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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원과 콜택시-자유로 달리다
<꽃보다 바둑센터> 여선생님들이 즐겨찾는 맛집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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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 이 기사에는 다수의 PPL(간접광고)이 포함되어 있다. 문득 프로기사 문도원이 보고 싶다든가,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을지로 쪽으로 향해진다거나, 주말에 메밀막국수가 마구마구 생각나는 부작용을 피하려면 지금 바로 우상귀 X 표를 클릭해 페이지를 닫아버리길 권한다. ^^;; 예전 컨텐츠팀 회의에서 "프로기사를 한 명씩 초청해 취재여행을 가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적이 있다. 기사를 쓰고 댓글을 읽다보면 생각 외로 많은 바둑팬이 프로기사의 소소한 일면을 엿보고 싶어한다는 걸 느낀다. 심지어 프로기사가 먹던 도시락 반찬까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다. 메마른 승부 공간을 떠나 소통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프로기사가 아닌 '인간 ***'에 관해 심층 인터뷰를 해보자는 야심찬 기획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무산되었다. 그런데 스폰서(사이버오로 운영팀장 양철용)가 등장하면서 서랍 속에 묻혀버린 비운의 취재아이템이 되살아날 기회가 생겼다. 하루는 사무실에 출근했더니 운영팀장이 찾아와 "기름은 넣어줄 테니 차를 가지고 와서 운전기사가 되어달라"라고 부탁한다. '일일 콜택시'라고 해야하나? 행선지는 파주의 메밀막국수집. 1박2일 동행취재가 아닌 점은 아쉽지만, 추석 전 가벼운 인터뷰기사나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선뜻 응했다. 시점은 '민족의 명절' 한가위 즈음에 맞췄다. 탑승객은 시간이 맞고, 사이버오로 사무실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며, 이 기사를 진심으로 필요로 하는 인물. 바로 을지로 '꽃보다 바둑센터'에서 영업상무로 일(?)하는 문도원 3단이다. (꽃보다 바둑센터는 사이버오로 사무실에서 10m 거리에 있다.) 참한 여자 문도원, 며느릿감 1순위? 문도원. 1991년 8월23일생, 2008년 03.23 제113회 입단대회(내신입단), 2011년 01.14 제9회 정관장배 7연승(대회신기록). 사이버오로 프로기사 프로필에 적혀있는 내용이다. 개인적으로는 정관장배 7연승을 옆에서 지켜본 인연이 있다. 항저우를 평정하고 귀국하는 길, 공항에서 새로 산 초콜릿을 주며 일일이 관계자들에게 인사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지난 여자바둑리그에선 전반기 꼴찌에서 후반 정규리그 1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 서귀포 칠십리팀 소속이었다. 팀은 포스트시즌행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이때도 문도원의 연승은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 관련기사를 보면 "문도원(24)도 5연승, 서귀포 칠십리도 5연승이다. 귀신에 홀린 듯한 잇단 실족으로 눈물을 살짝 훔치는 모습을 보였던 문도원. 문도원이 이기면 서귀포 칠십리가 반드시 이긴 '승리 공식'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들어맞았다. 문도원의 6승과 4패는 서귀포 칠십리가 6승4패를 거둔 시기과 정확히 일치한다."라고 써 있다. ![]() ▲ 제9회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 1차전 7국. 2011년 1월14일 일본선수 스즈키 아유미와 대국한 문도원(오른쪽)은 7연승을 하며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이 인터뷰를 앞두고 다른 바둑사이트 기자들에게도 인간(여자) 문도원에 대한 평판을 물어봤다. '예쁘다'는 말 외에 공통으로 나온 단어들이 '참하다'와 '착하다'였다. 어떤 분은 "여자 프로기사 중에 며느릿감을 찾는다고 가정하면 단연 1순위다."라고 했고, 또 다른 어떤 분은 "문도원을 보면 '참하다'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뭐니뭐니해도 상냥한 성격이 최고의 매력이다."라고 표현했다. 어릴 적 스승인 강만우 9단이 실제로 며느리로 삼으려다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가을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을지로 '꽃보다 바둑센터'앞에 차를 세웠다. 다행히도 1층 음식점이 문을 열지않아 무료주차가 가능했다. 토요일인데도 꽃보다 바둑센터엔 '주말반' 수강생들로 교실이 가득 차 있었다. 일대일 지도대국 중이던 문도원 선생님의 강의는 오후3시 반에 끝났다. 드디어 출발이다. ▲그녀들의 동화같은 공간 '꽃보다 바둑센터'. 주소는 '서울시 중구 수표로 6길 8-1 3층(구 주소는 서울시 중구 충무로 3가 58-7 3층)이다. 중부경찰서 근처 음식점 골목에 있는 '콩나물팍팍, 두루팍'을 찾아 3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 계단부터 노란색이다. 꽃보다 바둑 센터는 열려있는 공간으로 꼭 수강생이 아니라도 '1일 이용권'을 구매하면 바둑판 앞에서 편안한 하루를 즐길 수 있다. ▲ 토요일 오후에도 주말반 학생들이 강좌를 듣고 있다. 센터에 들어서니 초급반 '혜림쌤'이 행마의 기초를 강의 중이다. 그 건너편에선 이다혜 선생님, 뒤에는 문도원 선생님이 1대1 지도대국 중이다. 조금 기다리니 '출장 알바' 김미리 강사가 뛰어들어와 지도대국을 펼친다. 센터는 카페같은 아늑한 분위기다. 문도원과 함께 갈 목적지는 '장원 막국수 파주분점'. 메밀 막국수의 명가를 찾아가는 이유가 메밀이 여성의 피부미용과 비만에 좋다는 이유만은 아니다. 이 집 주인이 한국 최대의 바둑도장인 충암도장 살림살이를 도맡아하다 근자 '금분세수(金盆洗手)' 하고 강호를 떠난 '양실장(본명 양우정)'이기 때문이다. 사이버오로가 주최하는 3대도장 대항전을 진행하며 충암ㆍ장수영ㆍ양천대일 도장 관계자와 깊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양철용 운영팀장이 동행을 부탁한 이유가 양우정 씨와 아삼육 사이여서만도 아니다. 문발동에 있는 장원막국수 파주분점은 바둑계 젊은 기사들이 자주 찾는 맛집이기도 하다. 이날도 가게에서 박시열 5단과 우연히 만났다. 프로기사와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한다. (문의전화는 031-943-9355) ▲ 장원 막국수 파주점.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아담한 가게다. ▲ 자칭 '메밀 전도사' 박시열 5단은 예전 양재호바둑도장 출신이다. 이후 충암바둑도장에선 사범으로 인연을 이어갔던 두 사람. 박시열은 주인장을 인간적으로 인정하진 않지만^^, 면 뽑는 기술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기념촬영을 요청하자 순간 남자 둘 사이에 어색함이 흐른다. 서로 어금니를 깨물어 미소를 연출(?)했다. 을지로 3가에서 내비게이션에 장원막국수를 찍으니 예상 소요시간이 딱 한 시간이다. 기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어 뒷좌석에 앉은 문도원 3단의 사진을 못 찍어 아쉬웠지만, 편안한 분위기(밀폐된 공간, 문 열면 자유로)에서 사소한 일상도 자연스러운 대화(뭐라도 말하지 않으면 어색해~)가 되는 장점은 있었다. 인터뷰는 차 안에서 또 막국수 집에서 뭔가를 먹으며 그리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틈틈이 이어갔다. -오늘 꽃보다 바둑센터에 처음 가봤다. 카페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바둑을 즐기는 모습들이 정말 보기가 좋았다. 요즘은 어디 가서 직접 바둑돌을 만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시중 기원으론 발걸음이 선뜻 향하질 않는다. 가장 큰 이유는 그곳에 계신 분들과의 (심각한) 나이 차이와 기원 특유의 축축한 분위기 때문인데 여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저희 센터의 최대 장점이 편안한 분위기죠. 연령대도 다양해서 어느 누가 오셔도 친구분을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지금 등록된 회원은 80명 정도입니다. 제가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10대가 5.8%, 20대가 25.9%, 30대가 32.6%, 40대가 16.8%, 50대는 18.8%를 차지해요. 기력별로는 초·중급자가 70%를 넘는데 초급은 인터넷급수로 10급 이하, 중급은 한자리 급수 정도의 기력을 말해요. 고급반은 사이버오로에서 1단 이상분들인데 프로에게 두 점으로 버티는 고수도 세 명이나 있어요." -기다리는 동안 책장에서 ‘명국세해’ 옆에 있던 '병(病)국세해'를 아주 재미있게 봤네요. 책으로 나온 줄은 몰랐어요. "저희 센터 회원님인 털남자(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대화명) 님이 블로그에 올리시다가 1부를 책으로 제작했어요. 각 선생님마다 복기 특징이 아주 잘 들어가 있는 게 장점이죠. 아는 분들에게만 돌리려고, 초판을 찍었는데 이미 모두 다 팔렸답니다." ▲ 문도원은 고급반을 맡아 주로 1대1 지도대국을 한다. 꽃보다 바둑센터에 배우는 학생 중엔 프로기사와 두 점으로 대국하는 '고수'들도 있다. -그런데 꽃보다 바둑센터는 왜 만들었죠? "최근 여자바둑리그가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여자대회는 기전규모가 작아요. '프로기사로서 내 나이에 무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고, '뭔가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는 열망도 있었어요. 무엇보다 나도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여자프로기사 네 명과 곰실장(센터의 실내장식부터 시작해 전반적인 관리를 해주는 의문의 남자. 자세한 인적사항은 몰라도 된다) 님이 공동출자해 시작했고, 벌써 1년을 넘게 버텼네요. " 꽃보다 바둑센터 블러그(http://blog.naver.com/flowerbaduk)에 나온 선생님 소개를 보면 ♧이다혜 : 입단 15년차 중견(?)기사로 대학교양바둑, 해외보급, 다문화가정바둑교실, 군부대 출강 등 활발한 보급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입문서인 ‘장인어른 따라잡기’ 출간, 바둑TV에서 입문프로젝트 ‘열려라 바둑’을 맡는 등 자타공인 입문전문 강사이다. 지금까지 약 1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을 바둑에 입문하게 만든 베테랑 강사인 이다혜에게 바둑을 배우는 것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배윤진 : 큰 키와 뚜렷한 이목구비의 소유자로 바둑채널 진행자로 맹활약 중이다. 차분한 진행과 선한 마스크로 중장년층에게도 지지율이 높은 편이다. 7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군인들에게 바둑을 전파하면서 편지와 선물을 수없이 받는 등 인기절정의 미녀강사임에 틀림없다. 진행이면 진행, 사회면 사회, 강의면 강의 못하는 것이 없는 배윤진 프로에게 듣는 강의는 어떨지 궁금하신 분들은 중급강좌를 신청하면 된다. ♧문도원 : 침착한 겉모습과는 달리 파워풀한 바둑을 구사하며 정관장배에서 세계의 강호들을 꺾고 파죽의 7연승을 거둔 바 있다. 문미녀 혹은 뚜기라는 애칭을 소유하고 있으며 밝고 온화한 성품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다. 다수의 국가대표 경력뿐만 아니라 프로기사 대학바둑동아리 출강 총책임자로서 보급의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K바둑에서 문도원의 ‘맥 짚어주는 여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녀에게 듣는 맥 강좌는 기대 이상일 것이 틀림없다. ♧김혜림 : 꽃바의 막내로 앳된 외모와 달리 당차고 씩씩한 23살 아가씨이다. 600여 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페이스북 그룹 바둑으로 세상을 바꾸자(바세바)의 대장을 맡으며 이미 자신의 역량을 보여준 바 있다. 환하게 웃는 얼굴이 보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화끈한 기풍의 소유자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지지옥션배에서 3연승을 거두는 등 외모와 실력 2가지를 갖춘 그녀에게 강좌를 듣는다면 당신도 바둑 엘리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 센터 입구에 있는 책장에는 프로기사 명국선부터 추억의 월간바둑, 고스트 바둑왕과 미생 등 만화까지 다양한 바둑관련 서적이 보인다. ▲ 벽 한면에는 '꽃보다 바둑센터' 선생님들의 입단 면장과 상장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다. -일은 즐거워요? "전 바둑도장보다 바둑센터가 체질에 맞아요. 바둑도장에서 지도할 때 원생들 대국을 보면 승패를 떠나 가슴이 아주 아팠죠. 여긴 바둑을 즐기면서도 열심히 하셔서 편하고, 가르치는 보람도 있네요. 센터가 자리를 잡으면서 서로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되었어요. 가끔 대회가 있으면 서로서로 도와주고, 가끔 용병(김미리 등)을 불러 부탁하기도 해요. 이상하게도 처음 센터에 오시는 분 상담을 제가 많이 하는데 저와 상담하면 거의 회원으로 가입하시더라고요. 말솜씨가 그리 좋은 건 아닌데 제가 진짜 영업 쪽에 재능이 있나 봐요." -여기를 찾아온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건 기력증진일 것 같다. 어떻게 가르치나? 사이버오로 6단 정도 기력이면 프로기사에게 몇 점을 놓고 두면 될까? "바둑을 오래 두신 분들은 습관적으로 아주 빠르게 착점하세요. 바둑을 즐기는 입장에서 그것도 좋다고 생각해서 그런 분께는 그 스타일에 맞게 맞춰서 강의하죠. 하지만 정말 늘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신 분들께는 한 수 한 수 천천히 생각하도록 유도하고 많이 두는 것보다 한 판이라도 정성스럽게 두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죠. 오로 6단이면 승부에서 이기려면 다섯 점. 재미있게 팽팽한 승부를 즐기고 싶으면 넉 점 정도죠. 지도대국은 제가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니 정수 위주로 둬요. 바둑은 기본적으로 '상대가 여기까진 읽을 것이다.'라는 걸 인정해주고 둬야 하는데 접바둑에서 이기려면 상대의 기력을 무시하고 통할 때까지 무리수를 계속 던져야 해요. 제가 정말 독하게 두면 다섯 점도 쉽지 않을 걸요? ㅎㅎ" ![]() ▲ 파주시 문발동에 위치한 장원막국수. 동네가 아담하고 조용했다. ▲ 가게를 찾은 날 마침 신메뉴 '메밀전'이 출시되었다. 메밀전을 시식 중인 문도원. -2008년 문도원의 입단 인터뷰를 다시 찾아서 읽을 수 없는 분들을 위해서 '초짜' 질문도 하겠다. 바둑은 언제부터 배웠나? “어릴 때는 부산에 살았는데 아버지가 바둑을 좋아하셔서 일곱 살이 되던 해 부모님 권유로 언니와 손잡고 바둑학원에 등록했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 우연히 월간바둑을 펼쳤는데 봉천동 강만우 사범님 도장 광고였어요. 전화해보니 한 달 연수 과정이 있어 서울에 처음 올라왔어요. 이후에 본격적으로 바둑에 전념하면서 장수영도장으로 옮겼고, 가족들도 모두 서울로 이사왔죠. 어렸을 때는 정말 조용한 아이였는데 지금은 센터 일을 하면서 좀더 활발한 성격으로 바뀐 것 같아요.” - 입단은 어떻게? “당연히 여러 스승님의 가르침이 있어 입단할 수 있었죠. 바둑을 배운 선생님들이 일일이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데 부산에서 처음 바둑을 가르쳐 주신 이정상 원장님과 사모님께는 부산에 들릴때마다 연락을 드려요. 또 대구의 김동수 선생님, 강만우 사범님, 장수영 사범님, 이번 지지옥션배에 나오신 이홍열 사범님, 박병규 사범님께 감사드리죠. 전 바둑 수보다 사범님들이 가끔 한마디씩 말씀해주시는 데서 자신감을 얻고 실력이 붙었어요. 예를 들어 강만우 사범님은 입버릇처럼 ‘넌 무조건 프로가 된다.’라고 말씀하시며 절 무조건 믿어주셨어요. 연구생시절 3조에서 2조로 어렵게 올라갔는데 마침 1조에서 강등된 언니가 있었어요. 전 센 사람과 두고 싶었기에 아주 좋아했죠. 그런데 기쁨도 잠시, 강등된 언니가 바로 연구생을 나가버려 아주 우울해했어요. 당시 장수영 사범님은 ‘난 어렸을 때 바둑을 가르쳐 주는 곳이 없어 기원에서 5점, 6점 하수들과 바둑을 뒀다. 하수와 둔다고 배울 게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해 주신 것도 기억에 남아요.” -바둑 때문에 운 적이 있나? “물론 있죠. 제가 이번 여자바둑리그에서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집에서 혼자 울고 있는데 아빠가 오셔서 ‘그게 뭐라고 그렇게 우냐? 다른 사람 다 떠나도 아빠는 영원한 도원이 팬이니 울지마라.’며 달래주신 적이 있어요. 그땐 정말 감동먹었어요.” -친한 프로기사는? "같이 면장을 받은 안형준, 한웅규 등이 편해요. 저 바로 다음에 입단한 김미리와 동갑내기 박지연 등이 절친이죠. ![]() ▲ 사이버오로 운영팀장이 장원막국수에서 먹은 음식들을 알뜰하게 정리해 카카오스토리에 올린 후 기자에게 굳이 보내주신다. 막국수와 메밀전, 동동주와 수육을 먹었고 계산은 취재를 핑계로 운영팀장이 가진 법인카드로 했다. ▲ 서비스로 올려드리는 장원막국수 메뉴판. 가격도 소박하다. -문도원 하면 연승이 떠오른다. 2011년 정관장배 7연승 때는 대단했다. 올해 초 여자바둑리그에서도 5연승으로 후반 돌풍의 핵이 되었다. 연승에 강한 비결이 있을까? "연승전이나 팀전을 두기 위해 바둑판 앞에 앉으면 마음이 더 맑아져요. 정말 한 수 한 수가 최선으로 두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약간의 부담감이 오히려 저에게 약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 생각없을 때는 잘 이겨 가다가 문득 '다음 판도 또 이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여지없이 지더라고요. 몇년 전 정관장배에서 7연승하고 돌아왔을 때 인사드린 사범님들은 칭찬보다는 내용에 대한 질책이 더 컸어요. 방심하지 말고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였겠죠. 그래도 개인 토너먼트보다는 연승전에서 훨씬 더 좋은 내용이 나와요. " - 부담은 가지면서 연승을 의식하지 말라니 어려운 말이네요. '연승전문가'의 눈으로 본 최근 지지옥션배는 어때요? 여류팀이 너무 세서 균형이 안 맞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만약 시니어팀 나이를 75년생(만40세)까지 나이를 낮추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의견은 갈리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시니어팀 나이를 낮춰도 여류팀이 밀릴 것 같진 않아요. 결국 이창호 사범님의 출전 여부가 관건이겠죠. 이번에 박지연 선수 다음에 제가 나갈 예정이었는데 유창혁 사범님과는 꼭 대국해보고 싶었어요. 입단 전부터 가장 많이 놓아본 기보가 유사범님 바둑이었어요." -바둑을 제외하고 취미가 있다면? "별다른 게 없네요. 영화를 싫어하진 않지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영화관엔 잘 안 가요. 음악 듣는 건 거의 일상이라 취미라고 하긴 그렇고, 기타가 있네요. 처음 기타를 잡은 건 6년 전인데 최근 1년은 일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교습도 받아요." -바둑을 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대학교 연구원 정도가 어울려 보인다. "아니요. 성격이 꼼꼼하지 못해 학문의 길을 걷긴 어려웠을 것 같고, 그런 면에서 이다혜 언니를 존경해요. 바둑이 아니었다면 초등학교 선생님 정도? 지금도 교육에 관심이 많아요." -곧 추석이다. 마지막으로 바둑팬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가족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고,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또 추석 연휴 후에는 저희 꽃보다 바둑센터로 놀러오세요. 센터에 오시면 한 달 회원권, 1일 이용권, 만원의 행복, 지도대국,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고, 프로기사 강좌는 입문, 초급, 중급, 고급, 엘리트 총 5개 반으로 운영합니다.전화 문의는 070-8699-0361." -정말 '영업담당'답네요. 이제 연신내역에 도착했어요. 무료 콜택시 운행은 종료합니다. "잠시만요. 중요한 걸 빠뜨렸는데 꽃보다 바둑센터 가을 개강 날짜가 잡혔어요. 8주 과정으로 강의는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됩니다. 개강일은 반마다 다른데 가장 빠른 수업이 10월2일 금요일, 가장 늦은 수업이 10월18일 일요일이에요. 정원은 6명이니 빠른 신청 부탁해요. 꼭 10월이 아니라도 4주차 '중간 등록이 가능하니 참조하세요." ▲ 지금까지 '꽃보다 바둑센터' 영업담당 문도원과 함께 100% 순메밀을 자랑하는 장원막국수를 방문한 이야기였다. ▲ 여자바둑 영재 허서현 양도 가끔 들르는 맛집이다. 장차 '꽃보다 바둑센터 2호점'을 위해 인재영입에 힘쓰는 영업상무 문도원이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인재다. ![]() ▲ 9월2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차없는 날' 거리 다면기 행사에 나온 문도원. ▲ 여성 프로기사들이 직접 지도하고 운영하는 ‘꽃보다 바둑센터’ 일곱 번째 강의가 10월 2일부터 순차적으로 개강한다. 작년 8월 오픈한 ‘꽃보다 바둑센터’는 방송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다혜 4단과 배윤진․문도원 3단, 김혜림 2단이 강사로 나선다. ![]() ▲ 꽃보다 바둑센터 프로그램 안내. Open & Close : 평일 오후 2시∼9시, 주말 오전 11시∼오후 5시.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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