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잠재운 '반집'의 총성!
열대야 잠재운 '반집'의 총성!
8월 랭킹전, 8월 한 달간 진행!
[8월 랭킹전 결승2국 조명] 오로IN  2012-08-07 오후 02:01   [프린트]
▲ 반집의 총성을 울린 gunners



2012 7월 사이버오로 랭킹최강전 OPEN 결승3번기 제2국

●black2012 7단★(中) VS ○gunners 7단★(韓)

장소: 사이버오로 인터넷대국실 오로1서버
날짜: 2012년 7월 31일
결과: 272수 백0.5집승



중국 프로바둑 선수들은 자국랭킹이 60위권 이내에 있다면 한국의 랭킹 20위권 내에 들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탁월한 경우가 많다. 올해 BC카드배에서 준우승한 당이페이가 딱 그런 경우다. 50~60위권에서 놀던 무명(?)의 기사였는데 결승까지 치고 올라왔다.

매월 열리는 사이버오로 월간랭킹전에는 이런 중국내 강자들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공식기전이 한국보다 조금 더 적은 중국프로들로선 이런 월간랭킹전이 자기 실력을 확인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7월 랭킹전에선 중국의 black이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중국선수를 이겼다. 그 준결승 선수는 세계대회 우승 경험자라고도 하니 black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겠다.

한국의 ‘gunners’는 전투기풍으로 오로대국실에서 인기가 높다. 이번 7월 랭킹전에서 중국 강호들을 물리치며 결승에 들었다. 30일 열린 결승1국에서 black에게 첫 판을 뺏기고 31일 제2국을 맞았다. gunners로선 이 판을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열대야'보다 더 뜨거운 한 중 팬들의 응원과 베팅으로 막을 연 결승 2국을 키르아의 눈으로 분석한다.

장면1(벼랑 끝 승부)

막판에 몰린 gunners 7단★로선 물러날 수 없는 한판이다.
이 바둑은 엎치락뒤치락 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초반 전투가 벌어졌을 때 흑의 실수가 나와, 우변 두 점을 감싸 안은 백의 우세로 시작하게 되었다.


참고도1-1(흑의 실수로 시작하다)

백1로 보통은 a의 곳을 지켜두는 것 까지가 정석진행이지만 지금은 중앙이 더 급하다. 손을 빼고 공격해갔다. 흑2는 약점을 보강하는 수다. 백3에 흑4가 좋은 수법 하지만 흑6이 심한 수였다.
참고도와 같이 흑이 7로 이어서 받아주는 것은 흑의 주문 흑이 중앙을 손을 돌려 흑이 좋다.


참고도1-2(끼우는 맥을 당하다)

흑2로 실전에는 쌍립을 교환해 두었는데 필요한 수순이다.
교환 없이 중앙을 지킨다면 끼우는 수를 당해 차단된다.


참고도1-3(흑의 정수)

흑이 실전에 a의 곳까지 늘어서 둔 것은 욕심이다. 중앙을 지켜두고 백2는 흑이 받아두어 크게 별 수단은 없는 곳이다.


참고도1-4(냉정하게 후일을 도모하다)

흑1에 백2로 옆으로 둔 것이 좋은 수다. a의 곳에 맛이 조금 있어 완전한 집은 아니지만 우변 흑△ 두 점을 크게 잡게 됐다.
흑이 흑7로 실전에는 b의 곳을 지켜두었는데 냉정한 ‘정수’다. 당장 잡으러 오는 것은 도로 중앙 흑돌이 잡히게 된다.


장면2(흑 패로 바둑을 역전시키다!)

백이 바둑이 좋다고는 하나 큰 차이는 아닌 국면이다. 하변을 침투해 승부를 결정지으려 한 장면.
흑14의 침투에 백15의 대응이 의문수다. 우변에서 패가 나자 국면이 어지럽게 되었고 결국 우변이 파괴 되어 역전이 되었다.


참고도2-1(백, 쉽게 가는 길)

실전에 하변을 다 살린 것은 기세의 진행이다. 하지만 백5로 하나 젖혀두고 7로 두는 것이 재미있는 수법으로 나중에 a의 끝내기를 보면서 두어 가는 진행이 있었다. 이것이 간명해 보인다.


참고도2-2(냉정하다!)

흑1로 침입 했을 때가 중요한 장면 백2로 받는 것이 냉정했다.
일단 우변의 흑△ 두 점을 제압하고 다시 6으로 뛰어 들어도 흑의 다 소화 시킬 수는 없는 형태이다.


참고도2-3(흑 성에 안차다)

흑7로 잇는 것은 백이10으로 느는 것이 성립되어 흑이 나와 끊을 수는 없다.


참고도2-4(기세의 충돌)

흑1이 이 형태의 좋은 수로 실전에 백이a의 곳을 단수 쳤는데 물러 설 수는 없다.
전보와 다르게 흑1의 자리에 있어 백이 잡힌다.


참고도2-5(승부의 전장이 좌하로 옮겨지다)

우변에서 흑이 패를 이기고 백이 그 대가로 좌변을 연타한다. 이 결과는 흑의 대 성공이다.
백이17.19로 연타를 해 승부를 걸지만 위기 속에 중반을 맞이하게 되었다.


장면3(오호라! 망하였도다!)

좌하에서 흑이 너무나 망해버리고 말았다.
간명하게 갈 수 있음에 불구하고 전투를 벌이다 호되게 당했다. 흑이 무엇을 했는지 알 수 없게 되어 형세는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되었다.


참고도3-1(맞 끊는 맥)

이 경우에는 1.3이 좋았다. 이 수에 백이 4로 두는 정도인데 안정해 두었다면 흑이 지기 힘든 바둑으로 보인다.


참고도3-2(백 무리)

실전에 백이 16으로 17자리에 밀어서 두었는데 정수로 참고도와 같이 다 잡으려 드는 것은 무리. 흑19로 껴 붙이는 게 좋은 수로 백이 곤란하게 된다.


참고도3-3(끝낼 기회를 놓친 gunners)

백1로 밀어 들어 간 것은 정수로 흑이 곤란하다.
수순 중 흑8로 끊어 가서 백 석 점을 때려 먹힌 것도 흑으로서는 괴롭다.
백이 실전에는 13으로 14자리에 두었는데 강하게 두어갔다면 승부를 일찍 결정할 수도 있었다. 백15로 젖히는 것이 수상전의 급소로 백이 한 수 빠르다.


참고도3-4(백 수상전을 이기다)

흑2로 먹여쳐도 대동소이한 모습이다. 백이 수가 빠르다.


장면4(긴 전투의 결말이 다가오다)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승부의 추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종반 마무리를 맞이하게 되었다.


참고도4-1(보이지 않는 강요)

백1과 흑2는 서로 노림을 간직한 수로 백은 3의 결행을 흑은 당장은 되지 않지만 a의 곳을 노리고 있다.


참고도4-2(어려운 판단)

실전에 두텁게 흑△ 석점을 먹었지만, 3으로 젖혀 선수를 뽑아 좌변을 두어 갈 수도 있었다. 이것은 유불리를 논하긴 어렵지만 실전에는 백이 두텁게 두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참고도4-3 (흑의 노림)

흑7로 들여다 본 수가 좋은 수로 백이 쉽게 이어주면 흑9 입구자로 두어 백이 곤란하다.


장면5(gunners 우승을 향해!)

gunners 7단★이 이 판을 반집으로 이겨 최종국 결승3국까지 갈수 있게 됐다. 끝내기에서 흑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그 기회를 놓침으로 백의 반집승이 결정되었다. 결승3국또한 gunners의 승리로 막을 내리게 되는 데 여기서의 작은 실수가 중국 선수에게는 승부의 분수령이 된 셈이다.


참고도5-1(평범한 끝내기 수순으로 보이지만)

백1.3은 6집 짜리 끝내기로 반상 최대, 흑4,백5 각 5집 짜리 끝내기,
흑6.8이 패착으로 보인다. 자체론 4집에 해당되어 반상최대이지만 백11이 승착이다. 백 반집승이 결정되었다. 흑은 다음수로 a.b교환(반집이득) 후에 c(4집)을 두게 되는데 이 그림은 반집승으로 보인다.


참고도5-2(보기 어려운 5집 끝내기)

백이 실전에 △의 곳에 두었는데 흑이 먼저 두어온다면 가일수가 필요한 x의 곳 4집과 4자리까지 5집짜리 끝내기임을 알 수가 있다.


참고도5-3(흑의 연타)

이론상 흑1은 3집반 끝내기이지만 다음 노림수가 있다.
흑3으로 붙이는 것이 이 형태의 맥점이다! 실전에는 x,4자리가 두집이 났는데 지금은 집이 나지 않아 5집반 끝내기가 되고 있다. 이 후에 7.8 교환 후 마지막 큰 자리를 두어 갔다면 이 그림은 흑의 승리였다.


참고도5-4(백이 이기는 그림)

흑1에 백2로 지켜 두는 것이 냉정한 정수로 이것으로 백 반집승이다.
결국 마지막에 흑이 1로 이었어도 백이 정확하게 응수하면 백이 이기는 국면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흑1로 이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결국 gunners 7단★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결승2국을 짜릿하게 반집으로 이겼다. 7월 31일, 섭씨 35도를 넘어갈 듯한 가마솥 같은 열대야를 한방에 날려버린 반집이었다. 반집의 총성은 의미가 컸다. gunners는 이 판을 이긴 다음 곧바로 열린 결승3국도 쾌승을 거둬 7월 랭킹전의 우승을 차지했다.

8월 랭킹전은 8월 6일부터 시작됐다. 전기 우승자 gunners, 준우승자black을 포함해 30명의 한중 선수들이 겨루고 있다.

[글 : 키르아]

사이버오로 월간랭킹최강전 OPEN' 참가자는 전기 월간랭킹 점수로 정해지며, 전체 본선 30강중 2명은 월간랭킹점수와 상관없이 주최측의 시드로 선발할 수 있다. 랭킹전의 연간 순상금 규모는 1억8천9백60만원, 월간 순상금 규모는 1천5백8십만원, 우승상금은 5백만원 준우승상금은 2백만원, 3위 상금은 1백만원이다. 또 랭킹전의 인기왕별은 사이버오로 프로대국 중계의 해설자로 활약할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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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abyu |  2012-08-07 오후 2:20:00  [동감0]    
중국의 기세가 날로 무섭네요... 이러다 정말 탁구처럼 되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직은 양궁처럼 우리나라가 세계대회 정상은 많이 차지하고 있으나, 곧 역전될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축구처럼 영원히 역전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열혈 바둑팬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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