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퉈자시가 이겼다.

22일 중국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국에서 퉈자시 9단(中)이 이치리키 료 7단(日)에게 215수 만에 흑불계로 이기고 중국 첫승을 신고했다. 23일 3국에 한국은 강동윤이 나온다.

농심신라면배는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한국 박정환ㆍ김지석ㆍ강동윤ㆍ안성준 / 변상일
중국 스웨ㆍ미위팅ㆍ왕시ㆍ롄샤오ㆍ퉈자시
일본 이야마 유타ㆍ고노린ㆍ이다 아쓰시ㆍ무라카와 다이스케/ 이치리키 료

(이하 지난 속보)

여기는 중국 베이징.

22일 오후 3시(한국시각)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 2국이 이치리키 료 7단(日)과 퉈자시 9단(中)의 대결로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시작됐다. 하루 전 개막전에서 이치리키 료가 변상일 3단에게 이겨 1승을 거두고 2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퉈자시는 전야제에서 류스밍 중국 단장이 발표했던 중국의 선봉. 일본이 기세를 타느냐 중국의 첫승이냐.

화쉐밍 중국기원 총매니저가 입회인으로서 대국자 사이에 서서 주의사항을 낭독한 뒤 대국개시 신호를 알렸다. 돌을 가려 퉈자시의 흑번. 초반은 광속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이버오로 오로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해설하고 있는 김진휘 2단은 “저보다도 빨리 두는데요~!”라며 놀라고 있다.

16시 - 일본 이치리키, 대위기
돌을 가려 흑을 든 퉈자시가 평소 하듯 속기로 진행하니까 이치리키 료도 지지 않겠다는 듯 속기로 맞받아쳤다. 그리하여 1시간 만에 73수까지 진행됐다. 어려운 장면을 맞이하고 나서 정상 속도를 되찾았다. 이치리키 료가 우하 전투에서 불리해지면서 곤마 3개를 만들고 말았다. 퉈자시는 리드미컬하게 공격하고 있다. 불과 한 시간 만에 퉈자시가 아주 유리한 국면을 만들었다. 퉈자시는 세계대회 LG배 선수권자이며, 이치리키 료는 20세 이하 세계대회 글로비스배 선수권자다.

●퉈자시 ○이치리키 료(73수 진행)

16시20분 - 순식간에 반전
퉈자시가 수읽기 착각을 한 듯하다. 백 석점을 먹고서 자신의 돌 7점이 잡혔다. 한편으로는 이치리키 료 수읽기의 정교함이 엿보이기도 한다.

●퉈자시 ○이치리키 료(76수 진행)

16시30분 - 뭔가 꼬이는 퉈자시
놀랍다. 조금 전만 해도 삼곤마를 몰던 퉈자시가 외곽을 꽁꽁 막히고 있다. 실수가 많다. 이치리키 료는 정확하게 응징하고 있다.

●퉈자시 ○이치리키 료(86수 진행)

▲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된 초반.

▲ 매울 신. 농신신라면배는 제품명이 대회 이름에 포함된 경우에 속한다.

▲ 이치리키 료. 첫 출전에 2연승까지 해낼 수 있을까.

▲ 이치리키 료와 -

▲ 퉈자시의 대결.

▲ 중국 기록자가 사이버오로 수순 기록을 하고 있다.

▲ 취재진이 10분의 짧은 시간을 이용해 초반 대국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 베이징TV가 이 대국을 내보낸다.

▲ 입회인 화쉐밍 중국기원 총매니저.

▲ 퉈자시의 표정이 자못 심각하다.

▲ 초반에 삼곤마를 쫓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퉈자시.

17시30분 - 엇갈리는 검토실 표정 日 '아까워', 中' 다행~'
초반 불리를 딛고 우세한 국면을 만들었던 이치리키 료가 좌변에서 헛발질하는 바람에 형세가 오리무중으로 변하자 일본 검토진은 탄식하고 있다. 반면 중국 검토진은 굳었던 표정들이 펴지며 웃음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