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은 '커제'와 '추쥔'. 중국의 백령배 2연패가 확정되었다(1회대회 우승자는 저우루이양). 한국은 랭킹 1, 2위인 박정환과 김지석을 포함한 5명의 기사가 8강에 올랐지만, 결국 4강에서 중국세에 막혀 백령배 첫 우승이 또 무산됐다. 커제는 최철한(8강)과 박정환(4강)을 연파했고, 추쥔은 김지석(8강)과 안국현(4강)을 물리쳤다.
9월21일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에서 벌어진 제2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전 준결승 3번기에서 안국현 5단이 중국의 추쥔 9단에게 208수 만에 흑 불계패해 종합전적 1승2패로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안국현은 18일 열린 준결승 3번기 1국에서 선승을 거두며 앞서갔지만, 20일 2국에서 불계패한 데 이어 3국마저 아쉽게 역전패하며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3국 내용도 집중조명으로 다시 소개할 예정이다. 안국현과 함께 4강에 올랐던 국내랭킹 1위 박정환은 중국의 커제에게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5번기로 열리는 결승 5번기 일정은 미정이다.
추쥔은 국후 시나바둑과의 인터뷰에서 "상대(안국현)의 실력이 아주 강했고, 3국에서도 내 형세가 계속 좋지 않았다. 운이 좋았다."며 "커제의 실력이 나보다 세서 결승에서 이길 자신이 없다. 이번 대회는 커제가 우승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나바둑은 '결승에 올랐지만, 국후 추쥔의 얼굴에 웃음기는 없었다.'라면서 '추쥔은 2009년 삼성화재배 결승에 올랐지만 쿵제에게 2-0패했고, 2011년 후지쓰배 결승에서는 박정환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수년간 추쥔은 다른 어느 것에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바둑에만 매진해 다시 3번째 세계대회 결승진출에 성공했다.'라고 전했다.
백령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패자는 20만 위안(9월18일 환율기준: 한화 약 3천4백만원)을 받는다.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한화 약 3억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한화 약 1억원)이다. 2회 대회도 국제바둑연맹ㆍ귀주성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중국바둑협회ㆍ귀주성체육국이 주관하며, 귀주 백령기업제약주식유한회사가 후원한다. 대국은 중국룰을 적용하며 제한시간은 2시간 40분 초읽기 1분 5회. 덤은 7집반을 준다.
▲ 추쥔은 8강에서 김지석, 준결승 3번기에서 안국현을 2-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 안국현은 1국을 이겼지만, 아쉽게 2, 3국을 역전패했다.
▲ 전날 박정환은 2-0으로 꺾은 커제가 안국현과 추쥔의 3국 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