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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8일 중국 구이양에서 열린 제2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3번기 1국에서 중국의 커제와 한국의 안국현이 각각 박정환과 추쥔을 꺾고 먼저 1승을 얻었다.

최근 갑조리그 12연승을 거두는 등 기세가 남다른 커제는 1국에서 박정환을 꺾었다. 사이버오로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김승재 6단은 "초반부터 커제가 승기를 잡았다. 중반은 커제가 중앙에서 다소 쉽게 처리한 감이 있지만, 이미 집차이가 벌어진 상황이었다. 이후 박정환의 흔들기와 승부수에 커제가 정확하게 대응했고, 좌변 백대마가 함몰되어서 승부가 끝났다."라고 총평햇다.

박정환의 패배로 쓰린 바둑팬들의 속을 안국현이 달래줬다. 안국현은 중후반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의 거센 추격을 물리치고 1승을 거머쥐었다. 중반은 약간 불리했던 형세에서 추쥔의 허를 찔러 얻은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흥미진진했던 이 대국의 자세한 내용은 곧 집중조명 기사로 소개할 예정이다.

아직 2, 3국이 남아있어 1승을 얻은 기사도 안심할 수 없고, 1패를 안은 기사도 절망할 필요가 없다. 안국현은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할까? 박정환이 전기를 마련해 우승고지로 향할 것인가? 이 질문의 유효기간은 이번 주말까지다. 준결승 2국과 3국은 9월20일(土)과 21일(日)에 연이어 벌어진다.

사이버오로는 준결승 2국을 20일(토요일) 10시반부터 중계한다. 이 중 안국현과 추쥔의 준결승 2국을 김정현 5단이 대국실(오로1서버)에서 해설한다. 백령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 패자는 20만 위안(9/18일 환율기준: 한화 약 3천4백만원)을 받고,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한화 약 3억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한화 약 1억원)이다.

2회 대회도 국제바둑연맹ㆍ귀주성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중국바둑협회ㆍ귀주성체육국이 주관하며, 귀주 백령기업제약주식유한회사가 후원한다. 대국은 중국룰을 적용하며 제한시간은 2시간 40분 초읽기 1분 5회. 덤은 7집반을 준다.

이하 지난 속보

제2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 준결승1국이 9월18일 중국 구이양 백령호텔 특별대국장에서 열렸다. 3번기로 벌어지는 준결승에 한국은 박정환·안국현, 중국은 추쥔·커제가 출전한다.

대진은 박정환과 커제, 안국현과 추쥔. 물러설 수 없는 한중대결이다. 97년생 커제는 중국랭킹 8위(9월 기준), 추쥔은 82년생으로 랭킹은 14위다.

커제는 박정환과의 상대전적에서 1패(2013 갑조리그 16라운드)로 뒤져있고, 안국현과 추쥔은 공식대국 첫 대결이다. 준결승 1국은 커제와 안국현이 '흑', 박정환과 추쥔이 '백'을 잡았다.

오후 1시 30분: 김승재 6단이 본 오전대국 형세

▲ 오전대국 94수 진행: ●커제 ○박정환 - 실리균형은 비슷하지만, 두터움이 있는 흑이 두기가 편해 보인다. 상변에서 흑의 공격, 백 타개가 관건이다.

▲ 오전대국 63수 진행: ●안국현 ○추쥔- 흑이 좋은 흐름이다. 이 바둑은 미세한 계가바둑이 될 가능성이 크다.

오후 4시: 박정환 패배
사이버오로 해설자 김승재 6단은 "박정환은 거의 졌다."라고 말한다. 박정환이 계속 반면을 흔들어가며 역전의 기회를 노리지만, 커제는 두터움을 잘 활용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는다. 준결승 1국은 커제의 승리확률이 거의 90%를 넘어섰다. 오후 4시10분 박정환이 돌을 거뒀다. 167수 흑불계승. 김승재는 안국현과 추쥔의 대국은 "팽팽한 형세지만, 흑이 약간이라도 유리하다."라고 한다.

오후 6시: 안국현, 승리가 눈앞에
초반부터 흐름을 리드했던 안국현이지만, 박정환이 패한 시점부터 추쥔에게 약간씩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끈끈하게 후반을 버티며 중앙에서 백돌 다섯 점(빨간색 원)을 잡으며 형세를 따라잡더니 좌하귀에서 늘어진 패를 만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가 거의 눈앞에 보인다. 흥미진진한 이 대국의 자세한 내용은 집중조명 기사로 다시 소개할 예정이다.

▲파란색 원으로 표시된 곳에서 패싸움이 한창이다. 안국현이 유리한 싸움으로 흑승의 결말이 예상된다.

오후 6시30분: 안국현 결승점이 보인다
패싸움의 결과 백은 우상귀와 좌상귀를 접수했고, 흑은 좌하귀를 잡고, 우변 백진영을 뚫었다. 좌상귀를 내준 것은 안국현이 선택한 결과로 이 바꿔치기가 흑승이라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실제 계가해 봐도 흑은 최하 125집. 백은 115집 정도. 반면 10집 이상 흑이 리드하고 있다.

▲파란색 원은 추쥔이 가져간 곳, 빨간색 원이 안국현의 차지한 전과다.

오후 6시50분: 안국현 승리!
준결승 1국에서 안국현 5단이 추쥔 9단에게 흑5.5집승을 거뒀다. 2국은 20일 오전10시반부터 이어진다.

▲ 준결승 1국은 박정환이 커제에게 패했지만, 아직 2., 3국이 남아있다.

▲ 추쥔과 상대하는 안국현. 준결승 1국은 안국현이 흑을 잡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좌상귀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정환, 커제, 안국현, 추쥔. 준결승은 3번기다. 2, 3국은 20, 21일에 연이어 벌어진다.

안심할 수도 절망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