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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양(貴陽)에서 열린 제2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 8강에서 한국은 박정환과 안국현이, 중국은 추쥔과 커제가 이겨 준결승에 올랐다.

박정환은 같은 한국기사 진시영에게 승리를 거뒀고, 안국현은 중국랭킹 6위(9월 기준) 장웨이제를 물리쳤다. 안국현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32강에서 리캉, 16강에선 왕시를 꺾었다. 8강 장웨이제에게 거둔 승전보는 집중조명 기사에서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지석과 최철한의 탈락은 아쉬웠다. 최철한은 중국의 떠오르는 강자 커제에게 졌고, 김지석은 추쥔에게 역전패했다.

커제는 전야제에서 "세계대회 8강전은 처음이다. 최철한과는 이전에 두 판을 둬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배우는 태도로 임할 것이며 최철한과의 이 한 판을 후회없는 아름다운 대국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었다.

중국랭킹 8위에 올라있는 커제의 다음 상대는 한국랭킹 1위 박정환이다. 둘은 지난해 갑조리그 16라운드에서 한 번 만났다(박정환 1승). 안국현과 추쥔은 공식대국 첫 대결이다. 8강전을 마친 후 이어진 대진추첨에서 박정환 vs 커제, 안국현 vs 추쥔의 대결이 확정되었다.

준결승 3번기 1국은 9월18일 열린다. 19일 하루 쉬고, 20과 21일에 2, 3국이 연이어 벌어진다. 백령배 8강전 패자는 10만 위안(9/16일 환율기준: 한화 약 1천 6백만원), 준결승 패자는 20만 위안(한화 약 3천 3백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국제바둑연맹ㆍ귀주성인민정부가 주최하고, 중국바둑협회ㆍ귀주성체육국이 주관하며, 귀주 백령기업제약주식유한회사가 후원하는 제2회 백령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원),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한화 약1억원)이다. 대국은 중국룰을 적용하며 제한시간은 2시간 40분 초읽기 1분 5회. 덤은 7집반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