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에 네 번째 참가한 박정환은 우승을 해 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준결승에서 고노 린(日)에게 져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속기에 능한 박정환 9단이지만 속기전 TV바둑아시아선수권 우승과 좀처럼 인연이 닿지를 않고 있다.
18일 중국 베이징 창안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6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백을 든 박정환은 일본 고노 린 9단에게 221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로써 결승전은, 선착한 이세돌 9단과 고노 린의 한일전이 됐다. 고노 린은 NHK배 준우승자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다.
박정환은 2011년부터 매년 출전해 오고 있지만 우승은 없다. 2011년 23회 대회 땐 야마다 기미오(日)에게 졌고, 2012년 24회 땐 쿵제(中)한테 져 탈락했다. 지난해엔 결승까지 올랐지만 이야마 유타(日)에게 졌다.
이세돌과 고노 린과 벌이는 결승전은 19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각) 열린다. 상대전적은 이세돌이 2승1패로 앞선다. 폐막식과 시상식도 저녁7시에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매년 교대로 개최하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은 25번의 대회 중 일본이 열번으로 최다 우승을 보유 중이며, 한국이 여덟번, 중국이 일곱번의 우승을 각각 차지해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의 KBS, 중국의 CCTV, 일본의 NHK가 공동주최하는 제26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고려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우승상금은 250만엔(약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만엔(약 500만원)이다.
[사진ㅣ중국 시나바둑]
▲ 최근 일본 기사들이 깜짝 깜짝 놀라게 한다. 고노 린(오른쪽)은 1회전에서 리친청(中)을 꺾은 데 이어 박정환까지 이겼다.
▲ 고노 린(33)
▲ 박정환이 탈락함에 따라 결승전은 이세돌 대 고노 린의 한일전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