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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돌은 1회전 첫 대국에서 타오신란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8월16일 중국 베이징 창안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6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 1회전 첫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타오신란 5단을 상대로 173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의 2회전 상대는 전기 우승자인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이다. 이세돌 9단은 2007년과 2008년에 대회 2연패했고 2009년은 준우승했다. 이야마 유타는 작년 25회 대회에서 박정환을 꺾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 참가자 중에선 이세돌과 이야마 유타만 TV아시아 우승 기록이 있다. 두 대국자의 2회전은 17일 오후 4시부터 열린다.

16일 오후 4시부터 열린 고노 린 9단과 리친청 초단의 1회전에선 일본기사 고노린이 308수 만에 흑1.5집승을 거뒀다. 중국은 타오신란과 리친청이 모두 1회전 탈락해 이제 한국과 일본이 우승을 다투게 되었다.

●이세돌 ○타오신란: 마지막 승부처를 살펴본다. 흑1은 이세돌이 계속 노리던 살초. 우변 백이 두터워보이지만, 흑이 3으로 부딪치자 수가 나버렸다. 놀랍게도 백이 연결해갈 방법이 없다.

▲ 타오신란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심코 응수했다. 흑8의 1선 한칸뜀이 대마를 잡는 묘수. 이 수로 백은 하변에 한 집을 만들 수가 없다. 대마가 죽었다.

▲ 복잡하지만, 백은 1, 3으로 패라도 버텼어야 했다. 이것도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실전은 변수가 없는 흑승이었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매년 교대로 개최하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은 25번의 대회 중 일본이 열 번으로 최다 우승을 보유 중이며, 한국이 여덟 번, 중국이 일곱 번의 우승을 각각 차지해 뒤를 잇고 있다.

한국의 KBS, 중국의 CCTV, 일본의 NHK가 공동주최하는 제26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고려시간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우승상금은 250만엔(円), 준우승상금은 50만엔이다.

▲ 1회전 대국 함께 연구하는 일본 검토진. 중앙에 있는 이야마 유타가 이세돌의 다음 상대다.

▲ 타오신란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 이세돌과 이야마 유타의 2회전은 17일 오후 4시부터 열린다.

[사진, 기보해설ㅣ중국 시나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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