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은 국후 방에 들어와 긴장을 풀어줄 담배를 가장 먼저 찾았다.
이세돌 9단이 10번기 제6국에서 승리하며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7월27일 중국 안후이(安徽)성 루안(六安)에서 열린
제6국에서 이세돌 9단이 중국의 구리(古力) 9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4승 2패를 기록했다.
지난 1월2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막이 오른 10번기는 8월31일 중국 시짱(西藏)자치구인 티베트 라싸(拉薩)에서 제7국이 속개될 예정이다. 특히 7국이 열리는 라싸는 해발고도가 3,650m나 되는 고지대여서 현지 적응이 승패를 가름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나바둑은 '국후 이세돌은 자신의 방에서 우리와 인터뷰를 했다. 방으로 돌아온 이세돌은 바로 담배에 불을 붙였다. 인터뷰에서 이세돌은 "내가 담배를 피우는데 티베트와 같은 고원지대에서 피우는 건 자제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나바둑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이세돌은 이제 2승만 더 추가하면 된다.
오늘 둔 6국의 승부처는 어디였나?
"역시 마지막이다. 구리가 좌상 사활에서 잘 뒀으면 역전할 수 있었다. 운 좋게도 구리가 수를 보지 못했다. 이렇게 이긴 건 약간 유감이다."
이번 10번기 전 공식대국에서 4번을 연달아 패했다. 보도에 따르면 농심배 선발전도 아파서 참가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컨디션이 나쁜 것인가?
"농심배는 그렇게 되었지만, 나머지 3연패는 속기고 약간의 수읽기 착각으로 패한 것이라 큰 의미는 두지 않았다."
10번기 스코어가 4-2로 앞서고 우승전망은?
"원래 5:5가 목표였는데 4승 2패라면 당연히 우승에 욕심이 난다. 이기는 건 확신이 없지만, 최소한 '지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다음 대국은 라싸다. 고원지대인 샹그릴라와 같은 티베트인데 어떻게 준비할 예정인가?
"고도는 둘 다 비슷한데 산소량은 티베트가 더 부족하다. 몸상태보다 그 전에 치러지는 삼성화재배 본선 결과에 더 영향을 받을 것 같다. 또 내가 담배를 피우는데 그런 고원지대에서 피우는 건 자제해야 할 것 같다. "
▲ 구리는 이제 남은 대국을 모두 이겨 4연승을 해야 우승이 가능하다.
각자 4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지는 는 1월부터 11월(6월 제외)까지 매달 마지막주 일요일에 개최되며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된다. 승자는 상금 500만 위안(한화 약 8억 3,000만원)을 독식하고, 최종스코어가 5승 5패일 경우에는 500만 위안의 상금을 절반씩 나눠 갖는다. 패자에게는 여비조로 20만 위안(한화 약 3,300만원)이 지급된다.
대회를 후원하는 헝캉가구회사(江苏恒康家居科技股份有限公司)는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을 후원하는 기업이다.
[사진협조ㅣ중국 시나바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