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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최종국 승리(대 셰이민)로 우승견인, 2012년 6연승 등 위즈잉은 황룡사쌍등배에서 대단한 활약을 해왔다. 위즈잉은 올해도 벌써 3연승을 거뒀고, 그 와중에 일본을 탈락시키고, 한국을 궁지로 몰아세웠다.

10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서 벌어진 제4회 황룡사쌍등배 본선 12국에서 위즈잉 4단이 최정 4단을 이기고 3연승에 성공했다. (246수 흑1.5집승)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윤현석 9단은 "초반 상변 전투에서 대변화는 백이 나쁘지 않았다. 우중앙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상변을 차단당해 바둑이 만만치 않게 되었다. 이후 좌변 처리를 너무 쉽게 해줘 미세하게 불리한 형세가 되었고, 결국 이 차이를 따라잡지 못했다."라는 총평이었다.

이어지는 본선 13국은 11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한국은 주장 박지은 9단이 출전한다. 중국의 위즈잉과 왕천싱을 연파하고 우승을 가져올 수 있을까? 박지은과 위즈잉은 궁륭산병성배에서만 두 번(2, 3회 대회 8강) 만나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 대국도 사이버오로에서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황룡사쌍등배 12국-현장 동영상

제4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대항전은 중국기원과 장옌시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며, 장옌시 체육국과 황룡사연구회가 주관, 쌍등그룹, 태평양정밀단조가 후원했다. 대회는 농심신라면배와 같은 연승전방식으로 한중일 삼국의 여자대표기사가 5명씩 팀을 이뤄 출전한 선수가 질 때까지 계속 둔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 제한시간은 농심신라면배와 같은 1시간, 초읽기 60초 1회다.

중국은 한국의 여자바둑 세계대회였던 정관장배가 운영을 멈추자 황룡사 쌍등배를 통해 그 방식을 그대로 본받아 대회를 치르고 있다. 장쑤성 장옌시는 청대(淸代)의 국수(國手) '황룡사(黃龍士)'의 고향으로 강북바둑의 중심지였다. 2009년 황룡사 연구회 만들고 2011년에는 황룡사 기념관을 건립한 장옌시는 중국갑조리그, 전국여자명인전, 황룡사 쌍등배 등 바둑대회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제4회 황룡사쌍등배 출전선수

한국: 박지은 / 탈락: 이민진ㆍ이슬아ㆍ김혜민(5승)ㆍ최정
중국: 위즈잉(3승)ㆍ왕천싱 / 탈락: 쑹룽후이(3승)ㆍ루자ㆍ차오유인
일본: / 탈락: 요시다 미카ㆍ후지사와 리나(1승)ㆍ오쿠다 아야ㆍ오사와 나루미ㆍ셰이민

▲ 12국 돌가리기. 위즈잉은 지난 10국부터 계속 흑을 잡았다.

▲ 최정은 작년 황룡사쌍등배에서 위즈잉에게 이겼었다. 그러나 올해의 결과는 정반대다. 상대전적도 공식대국만 1승 3패가 되었다.(비공식 포함 1승 5패)

▲ 위즈잉이 최정을 꺾고 3연승에 성공했다.

▲ 최정 다음은 박지은이다. 한국우승을 위해선 박지은이 위즈잉과 왕천싱을 모두 꺾어야 한다. 공식대국 상대전적은 박지은이 위즈잉에게 1승 1패, 왕천싱에게는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13국은 11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사진ㆍ동영상 협조ㅣ중국 시나바둑]

위즈잉 '3연승', 박지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