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오로 - 바둑플랫폼 cyberoro.com

중국의 바둑잡지 <위기천지>는 지난해를 마무리하는 특집본에 중국의 세계대회 우승자 6명을 '신육초(新六超)'라 칭했다. 그들은 "지난 세기 70년대부터 90년 초까지 일본바둑계를 풍미한 임해봉, 오다케 히데오, 가토 마사오, 다케미야 마사키, 고바야시 고이치, 조치훈 6명을 성적과 기량이 보통의 기사보다 높은 수준에 있어 일본 기계와 언론에서 이들을 '초일류기사'라고 말했다. 이제 그들의 시대는 갔지만, 2013년 세계대회를 평정한 중국기사 스웨, 판팅위, 저우루이양, 천야오예, 미위팅, 탕웨이싱을 새로운 여섯 명의 초일류라 부를 수 있다."라며 신육초의 의미를 부연했다.

그들이 부르는 '신육초'에 중국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왔던 구리를 포함해 7명의 고수가 초상부동산배에 모두 출전했다. 이들이라면 단체대결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압도할 것에 자신이 있었을까? 대회 방식도 기존의 5대5 대결에서 7대7의 대결로 바꾸었다.

한국도 박정환, 김지석, 이세돌, 최철한의 정상 4인이 모두 출전했고, 국내선발전을 통해 이지현, 나현, 변상일이 대륙의 자존심을 꺾기 위해 함께 나섰다. 이름값(?)으로 이창호, 조한승, 박영훈, 강동윤을 기대하는 팬도 있겠지만, 이들 세 명은 모두 방금 나열한 기사들을 꺾고 대표로 선발된 강자다.

21일 벌어진 제4회 초상부동산배 1회전은 그야말로 한중 최정상간의 대결로 바둑팬들의 흥미를 끌었다. 한국은 이세돌, 박정환, 나현, 변상일이 승전보를 전했고, 중국은 스웨, 판팅위, 탕웨이싱이 이겼다. 1회전 결과는 4승 3패로 한국이 한걸음 앞섰다. 대국상대를 바꿔 진행하는 2회전은 23일 일요일 오전 10시반(한국시각)부터 열린다. 박빙의 대결로 접전을 펼친 1회전 결과는 다음과 같다.

초상부동산배 한중바둑단체대항전은 중국의 초상부동산기업(招商地産公司)이 후원하며 우승상금은 100만 위안(한화 약 1억 7천만원), 준우승은 50만 위안을 받는다. 대회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45분 초읽기 60초 5회로 중국룰을 적용하며 덤은 7집 반이다.

초상부동산배는 7승 3패, 6승 4패로 1, 2회 대회에서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3회 대회는 5승 5패 동률을 기록했지만, 주장전(김지석-판팅위 대결)에서 승리한 한국이 극적인 우승을 거뒀다.

대회는 총 2회전(14국)이 치러지며 승수가 많은 국가가 우승컵을 가져간다. 만약 승수가 같은 경우에는 2회전 주장전에 승리한 국가가 우승국이 된다. 초상부동산배 모든 대국은 중국 시나바둑에서 중계하며 사이버오로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지난 속보 기사

초상부동산배는 제한시간이 2시간 45분인 장고대국이라 결과는 오후 5시 전후로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은 주장 스웨가 최철한을 상대로 먼저 1승을 올렸고, 한국도 이세돌이 미위팅을 제압했다. 1-1의 상황에서 박정환과 나현이 균형을 깼다. 박정환과 나현은 각각 저우루이양과 천야오예에게 불계승을 얻었다.

바둑TV에서 초상부동산배를 해설한 목진석 9단은 이세돌과 미위팅의 대국에 대해 "초반에 신형이 나왔지만, 이세돌이 경쾌한 발놀림으로 우세를 점했고, 상변전투를 포함해 부분전에서 미위팅을 압도하며 승리했다."라며 총평했다. 또 박정환-저우루이양 대국은 "초반은 좋다고 볼수 없었다. 흑이 두기 편한 흐름이었는데 중반 이후 박정환이 역전에 성공해 결국 대마를 잡고 승리를 거뒀다."라고 말했다.

오후 6시를 넘기자 탕웨이싱이 이지현을 물리치며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판팅위도 김지석을 꺾어 스코어는 3-3. 마지막 대국은 변상일이 구리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회전에서 이세돌, 박정환, 나현, 변상일의 활약으로 4승 3패의 성적을 거뒀다.

초상부동산배 1회전 - 현장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