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국은 라이벌 중국과의 대결에서 상당히 밀렸다. 새해를 맞아 뭔가 보여주겠다는 정상급 기사들이 눈빛이 빛난다. 춘란배 선발전이 시작됐다. 춘란배에 한국은 6명이 출전하며, 이 중 2명은 선발전을 통해 결정한다.
‘지난해 한국 바둑 부진 내가 씻겠다.’
선발전에 참가하는 우리 기사들의 각오가 단단하다. 중국 주최의 세계대회 춘란배가 가까이 다가왔다.
제10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오는 3월24일~29일 중국 강소(江苏)성 태주(泰州)시 개최된다. 세계 각국 24명의 대표가 참가하는 이 대회에 한국은 6명을 배정받았다.
6명은 전기준우승 이세돌 9단 + 2014년2월 랭킹 3명(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최철한 9단) + 선발 2명으로 구성된다. 이 두 장의 티켓을 다투는 선발전이 26일 시작됐다. 2월랭킹 5위~16위 박영훈, 강동윤, 조한승, 이지현, 목진석, 김정현, 나현, 이창호까지 8명이 참가해 토너먼트를 치르고 28일 최종 두 명을 가리는 것.
박영훈vs이창호, 이지현vs목진석, 강동윤vs나현, 조한승vs김정현으로 첫 라운드를 치른 결과 박영훈, 목진석, 강동윤, 김정현이 선발 결승에 진출했다.
이 중 박영훈은 기권승을 거뒀다. 상대 이창호가 대국시각 아침 10시를 넘겨서도 오지 않았다. 이에 한국기원은 이창호에게 전화로 연락을 취했는데, 이창호는 대국날짜를 이달 26일이 아닌 3월26일로 잘못 알고 있었다. 이창호는10시30분까지 대국 장소에 도착해야 기권패를 면할 수 있었으나 일원에 위치한 자택에서 한국기원까지 그 시간 내에 올 수 없어 포기하고 말았다.
사이버오로에서는 선발전 8강(1차전)에 이어 28일 오전10부터 벌어지는 최종전 가운데 두 판을 선정해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수순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우승 상금은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 준우승 5만달러(약 5,000만원)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초읽기 1분 5회)이며, 덤은 중국룰에 따라 7집반이 적용된다. 이 대회는 98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다 제5회부터 격년으로 열려 왔으며 지난 9회까지 한국은 5차례(조훈현, 유창혁, 이창호(2연패), 이세돌), 중국이 3차례(구리, 창하오, 천야오예 ), 일본이 1차례(왕리청) 우승을 차지했다.
▲ 2013KB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김정현이 선발전 1라운드에서 승리했다.
▲ 탁월한 자기관리로 30대 중반을 바라보면서도 랭킹 15위권 안쪽을 지키고 있는 목진석.
▲ 강동윤(오른쪽)이 신예 강호 나현을 꺾고 태극마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 한국랭킹 6위 강동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