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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은 '28713k'다.

13일 오후8시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열린 제3회 편강한의원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최종국에서 중국기사 '28713k'가 한국의 '스페셜원'을 불계로 꺾어 최종 스코어 2-1로 편강한의원배 세 번째 우승자가 되었다.

작년 11월부터 사이버오로와 회원의 신청을 받아 시작한 3회 편강한의원배 세계바둑오픈은 500여 명의 회원이 1차 예선에 참가했다.

이후 한ㆍ중ㆍ일의 시드를 받은 유명 아이디 138명이 2차 예선에 투입되었고, 이 중 29명이 본선에 올랐다. 치열한 접전을 거친 끝에 본선32강은 한국16ㆍ중국15ㆍ일본 1의 대결장이 되었다. 예상했던 대로 이들 대부분은 프로기사와 연구생이었다.

본선 과정에서 한중 간의 균형은 ▶16강에서 중국 10명, 한국 6명 ▶8강은 중국 5명, 한국 3명으로 중국 쪽으로 기울었다가 ▶4강에는 한국3명, 중국 1명이 오르면서 한국이 흐름을 역전시켰다. 험난한 중국파도를 넘은 '편강 삼총사'는 국산김치, 스페셜원, 원조힘바둑이었다. 여기서 결승에 오른 선수는 스페셜원이었다. 스페셜원은 결승3번기 첫 판에서도 이겨 우승을 눈앞에 두었으나 중국 '28713k'의 뒷심에 밀려 2, 3국을 연달아 내주며 분루를 삼켰다.

최종국인 결승3국의 결과는 백시간승이었다. 스페셜원은 "아홉에 불계패 버튼을 눌렀는데 약간 늦어 시간패로 기록된 것일 뿐."이라면서 "3국은 내용면에서 완패였다. 2국에서 좋은 바둑을 역전당한 것이 아쉬웠다."라고 아쉬워했다. 또 "편강한의원배는 인연이 있는 대회다. 두 번이나 결승에 올랐고, 특히 이번에는 8강에서 기권승을 거두는 등 행운도 따랐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앞으로 열리는 사이버오로 월간랭킹전 등에서 힘을 발휘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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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상대였던 28713k에 대해서는 "제한시간 20분인데 마치 10초 바둑처럼 빨리 둬서 당황했다. 중국기사들이 대부분 속기에 강한데 아마도 인터넷 대국으로 많이 단련한 어린 기사 같았다."라고 상대를 짐작했다.

우승자 '28713k'는 누구일까? 사이버오로 운영팀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랭킹 상위권의 기사다. 아이디와 마찬가지로 실명에도 'k'자가 들어있다."라고 귀띔해 주었다.

편강한의원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 상금은 1,2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 원이다. 1회 대회 결승에서 '터프99', 2회 대회는 편강26호(스페셜원)가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3회 대회는 중국이 처음으로 우승하며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중국세를 반영했다. 때마침 이 날은 낮에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LG배에서도 중국의 퉈자시 3단이 우승을 확정지어 온/오프 라인에서 중국바둑이 모두 정상에 서는 날이었다.

한ㆍ중ㆍ일 3국의 기사가 참가하는 편강한의원배 세계바둑오픈의 주최/주관은 세계사이버기원(주)이며 후원은 편강한의원이다. 본선은 32강부터 8강까지 단판 토너먼트로, 4강전과 결승전은 3번기로 치렀고, 제한시간은 예선이 15분 30초 3회였지만 본선은 20분 30초 3회였다.

결승 3국 총보 ●스페셜원 ○28713k- 200수 백시간승

'K' 편강배 정상에 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