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이 일본기사 무라카와 다이스케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이세돌은 한번의 패배로 탈락하며 3등이 되었다.
3일 중국 베이징 CC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4 하세배 2국에서 일본 대표로 출전한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이 이세돌 9단을 237수만에 흑불계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보통의 시드와 달리 역시드를 뽑은 선수는 2회전부터 출전해 1회전 패자와 대결한다. 3자 대결 토너먼트에서 한 판만 지면 바로 탈락이라 회생의 기회가 있는 다른 선수보다 불리하다. 역시드 방식의 대회는 하세배 외에 지난 2012년에 3회 대회까지 열렸던 한중일 명인전이 있다.
이 대국을 해설한 윤현석 9단은 "이세돌 9단이 중앙싸움에서 바둑을 잘 풀어가지 못했다. 최근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일정이 바빴고, 4시간 바둑인 10번기에 집중하고 있어 속기대국에서 제대로 기량발휘를 못한 것 같다."고 평했다. 스웨와 무라카와 다이스케의 결승국은 4일 오후4시(한국시간)부터 열릴 예정이다.
올해 2회를 맞이한 2014하세배는 '경축할 하(賀)'와 '새해 세(歲)'의 조어로 대략 '새해를 기념하는 대회'라는 뜻이다. 세계대회로 변경되며 상금도 대폭 올라 우승이 80만 위안(24일 기준환율: 한화 약 1억 4천만 원), 2등이 40만 위안(한화 약 7천만 원), 3등은 20만 위안(한화 약 3천 5백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이세돌 9단, 중국 스웨 9단, 일본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이 대표로 출전했다. 중국 베이징 CCTV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이 대회방식과 제한시간은 한국 KBS바둑왕전과 동일하다.
▲ 역시드를 받아 2회전부터 출전한 이세돌 9단은 한번의 패배로 탈락해 3국 대표 중에 3등이 되었다.
▲ 중국의 공영방송인 CCTV에서 생중계한 하세배 2국은 위빈 9단이 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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