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세가 강해졌다지만, 단체전은 아직 한국이다. 지난 2월의 농심신라면배, 3월에 열린 초상부동산배, 7월의 인천 실내무도 아시아게임 우승에 이어 2013 스포츠어코드 남자단체전도 한국이 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여자개인전은 위즈잉이 금메달, 왕천싱이 은메달, 한국의 박지은은 동메달을 얻었다.
2013 스포츠어코드 남자단체전 결승(5라운드) 결과
: 한국-중국 최종라운드: 한국 2-1 승! 금메달 획득
●박정환 ○판팅위: 179수 흑불계승
○김지석 ●저우루이양: 249수 흑불계승
●조한승 ○왕시: 256수 흑1.5집승
12월 16일 중국 베이징 국제회의센터 203호 대회장에서 벌어진 2013 제3회 스포츠어코드 마인드게임즈 바둑 남자단체전 결승은 한중대결이었다. 각각 4승씩을 가지고 최종 5라운드에서 맞붙었고, 한국은 김지석 9단이 저우루이양 9단에게 불계패했지만, 박정환 9단과 조한승 9단이 각각 판팅위 9단과 왕시 9단을 꺾어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팀은 지난 1라운드에서 대만에 2-1(조한승이 린쥔옌에게 패배), 일본 3-0, 유럽 3-0, 북미 3-0의 전적으로 결승에 올랐고, 최종라운드에서 중국을 2-1로 꺾어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팀은 북미, 대만, 일본, 유럽 순으로 1~4라운드를 모두 3-0으로 이겨 결승에 진출했지만, 4승 1패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3위는 대만팀이다. 대만은 일본팀에 2-1, 북미팀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고, 5라운드에 유럽팀을 2-1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얻었다. 5라운드 전적은 3승 2패. 일본팀은 유럽팀에게만 승점을 얻었고, 최종 5라운드 북미와의 대결에서 2-1로 이겼지만, 2승 3패해 최종순위는 4위다.
한편 여자개인전 3라운드에서 중국 위즈잉에게 패해 패자조로 밀려났던 박지은이 오정아(한국), 장정핑(대만)을 연파하고 패자조 결승(6라운드)까지 올랐지만, 다시 중국의 왕천싱에 졌다. 박지은은 동메달과 함께 미화 1만 달러(한화 약 천만 원)를 상금으로 얻었다.
4위는 장정핑, 오정아는 대만 헤이자자에게 졌고, 패자조에선 후지사와 리나를 꺾었지만, 4라운드에서 박지은에게 패해 12명 출전선수 중 7위를 기록했다. 16일 벌어진 최종 7라운드 결승에서는 위즈잉 4단이 왕천싱5단을 223수 끝에 흑불계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스포츠어코드 세계마인드게임즈는 바둑ㆍ체스ㆍ브리지ㆍ체커ㆍ중국장기 등 5개 마인드스포츠 종목으로 여러 국가가 겨루는 대회다.
지난 2012년 한국은 스포츠어코드 바둑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었다. 올해 남자부문은 지난 대회와 다르게 개인전인 아닌 단체전으로 변경됐다.
올해도 한국ㆍ중국ㆍ일본ㆍ대만ㆍ유럽ㆍ북미지역에서 총 30명이 대회에 참가했다. 남자는 18명, 여자는 12명. 3명이 한 팀이 되는 남자단체전은 6개 국가팀이 참가해 5라운드 리그전을 벌였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5회.
바둑종목의 상금은 남자단체전이 24만 달러, 여자개인전이 9만 3천 달러, 혼성페어전이 6만 7천달러로 총 40만 달러다. 한국은 랭킹에 따라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 여자는 박지은 9단에게 시드를 줬고, 선발전을 통해 조한승 9단과 오정아 3단을 대표선수로 확정했었다.
마지막 종목인 혼성페어전은 17, 18일에 열린다. 페어전에 한국은 김지석/박지은, 중국은 저우루이양/왕천싱이 나온다. 혼성페어는 8개팀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대결한다.
제3회 스포츠 어코드 모든 대국은 중국 Sina바둑을 통해 사이버오로에서 온라인 수순중계한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도 있다.
▲ 남자단체전 금메달의 승부를 가른 조한승 9단. 왕시 9단을 물리쳐 한국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 김지석 9단은 저우루이양 9단에게 패했지만, 이미 2승을 거둔 뒤라 우승에 지장은 없었다.
▲ 박지은은 6라운드에서 왕천싱에게 패해 동메달을 얻었다. 여자개인전은 중국의 위즈잉이 금메달, 왕천싱이 은메달을 차지했다..(사진출처: 중국 시나바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