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석 9단이 일본의 장쉬 9단을 물리치고 2차전을 마무리했다.
김지석의 완승국이었다. 장쉬가 물러나며 일본은 2차전에서 모두 탈락했다. 이제 3차전은 한국 2명, 중국 3명의 '한중전'이다. 한국은 김지석, 박정환이 남았고, 중국선수는 탄샤오, 저우루이양, 스웨가 있다. 다음 중국 출전선수는 탄샤오 7단.
7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벌어진 제15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10국에서 김지석 9단이 222수 만에 장쉬 9단에게 백불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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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의 강약조절이 돋보인 대국이었다. 초반 우하귀와 중반 하변 전투는 강하게 밀어붙여 유리한 흐름을 이끌어냈다. 종반은 꽃놀이패로 흑대마를 위협하며 반면을 정리했고, 간명하게 좌중앙에 백집을 만들어 승리했다. 종국 무렵의 형세는 덤이 없어도 백이 유리한 정도였다.
김인 단장은 "승패를 떠나 일본이 매년 3차전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작년과 올해 모두 3차전은 한국 2명, 중국 3명이 남아 비슷한 흐름이지만, 다른 점도 있다. 올해 중국선수 5명의 나이를 합산하면 105세. 한국선수는 121세다. 중국의 연령대가 현저히 낮아졌다. 더 젊고 강해진 상대지만 김지석과 박정환 선수가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2차전을 총평했다.
김인 단장의 말처럼 올해 2차전 결과는 작년 서울에서 마무리된 제14회 농심신라면배 2차전과 비슷했다. 전기 대회도 2차전 마지막 대국에서 일본이 전원 탈락하고 한국 2명(박정환, 최철한), 중국은 3명(천야오예, 장웨이제, 셰허)이 남았다. 당시 일본의 마지막 선수는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이었고 올해는 장쉬 9단이다.
제15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은 2014년 2월25일에 열린다. 제11국에서 탄샤오와 대결할 김지석은 "우리가 중국과 비교해 한 명 모자라지만, 단기전이라 (승부는) 그날에 기세에 따라 갈릴 것이다. 3차전에서 내 손으로 다 끝내서 이번에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임전소감을 남겼다.
땀 흘리는 장쉬, 본선10국 복기 동영상
김지석의 3차전 임전소감- 동영상
한국:
김지석 9단 , 박정환 9단/
탈락: 최기훈 4단, 강동윤 9단, 최철한 9단
중국:
탄샤오 7단, 저우루이양 9단, 스웨 9단 /
탈락: 판팅위 9단(3연승), 천야오예 9단(3연승)
일본:/
탈락: 안자이 노부아키 6단, 야오즈텅 초단, 고노린 9단, 유키 사토시 9단, 장쉬 9단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제15회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대표 선수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패를 겨루는 농심신라면배에 한국은 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비롯해 김지석 9단(2위), 최철한 9단(3위), 강동윤 9단(6위)과 최기훈이 대표로 출전해 대회 통산 열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3차전 대국일정
본선 3차전 (중국 상하이): 2014년 2월 25일(화)~28일(금) - 11~14국
▲ 복기 중에 손으로 땀을 닦는 장쉬 9단. 초반 몇 수를 빼고는 형세가 좋았던 적이 없었다.
▲ 2차전 마지막 대국을 검토하던 최철한 9단과 강동윤 9단.
▲ 입회를 위해 6일 부산으로 내려온 김인 9단. 김지석의 완승국을 축하한 후에 지난 6국 강동윤-천야오예 대국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2차전 내내 일본선수단은 승패와 관계없이 국후에 함께 모여 복기를 했다. 마지막 대국도 검토를 쉬지 않았다.
▲ 3차전은 내년 2월 말에 벌어진다. 장쉬 9단에게 이긴 김지석 9단은 탄샤오 7단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