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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3억 5천만 원의 '3인 단체전' 제1회 주광배(중국주최)의 한국 선수는 누가 될까?

한국기원은 11월18일 주강배 국내선발전 일정과 시드를 공지했다. 시드팀(최강자팀)은 랭킹에 따라 이세돌 9단과 박정환 9단이 내정됐다. 나머지 한 명은 랭킹순으로 4명이 토너먼트를 치러 결정된다. 와일드카드팀(30세 이상, 세계대회 우승경력자)은 이창호, 조훈현이 시드를 받았고, 유창혁 9단과 서봉수 9단이 국내선발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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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팀 구성은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시드팀의 경우는 국내 선발전이 끝나도 출전선수가 확정된 것이 아니다.

주강배 일정이 12월 20일(출국, 개막식)부터 25일(결승)까지고,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이 12월19일(1차전 1~3국)부터 24일(3차전 4,5국)까지로 일정이 겹치기 때문이다.

현재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게임, 신안천일염, 정관장의 1지명들이 주강배 선발예정자라서 문제가 된다.

국제대회임에도 다른 나라의 일정을 배려하지 않는 무례함(?)이 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중국기원이 아닌 광저우시 바둑협회와 체육국의 자체행사이고, 일정에 관해서는 대회 후원업체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는 후문이어서 마냥 중국 측을 탓하기도 힘들다. 결국 참가선수들의 선택이 문제다.

한국에서는 당장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세돌(신안), 박정환(정관장), 김지석(한게임)이 걸린다. 물론 김지석의 경우는 선발전 통과와 동시에 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도 해야 하기에 확률은 낮지만, 이미 주광배 본선시드를 받은 이세돌과 박정환 둘 중 한명은 일정이 겹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한국기원 규정으로 따지면 당연히 한국바둑리그 참가가 우선이지만, 단체전인 바둑리그는 감독이 오더를 조정해 배려할 수도 있다. 한국기원은 우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팀이 결정되길 기다려보고 만약 현실적인 문제가 있으면 선발전 탈락자에서 결승진출자-한국랭킹 순위 순으로 선수를 충원할 계획이다.

19일 열린 바둑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정관장팀의 박정환은 "일정이 겹친다면 주강배 출전을 포기하고 바둑리그를 우선하겠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이세돌은 19일 바둑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관계자는 "감기몸살로 행사에 나올 수 없다고 전해왔다."라 말했는데 신안천일염의 이상훈 감독은 "감독으로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것이 최대의 목표다. 이세돌 9단이 최근 하이원리조트배 결승, 올레배 준결승 등으로 일정이 너무 바빠 자세한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었다. 주강배 일정은 이후의 문제다. 일정이 겹치는 문제가 생기면 선수의 의견을 최대한 고려할 것이다."라는 견해였다.

사이버오로는 주강배 국내선발전 대국을 모두 수순중계한다. 컴퓨터는 물론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다.

주강배 국내선발전 중계일정

11월 21일(목) 15시: 최철한 9단 - 박영훈 9단
11월 22일(금) 13시: 김지석 9단 - 강동윤 9단
11월 25일(월) 13시: 시드팀 선발전 결승
11월 26일(화) 13시: 유창혁 9단 - 서봉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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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일정, 박정환은 '바둑리그'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