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실력 차이가 느껴집니다."
"집도 절도 없는 형세"
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홍민표 8단은 일관되게 흑의 우세를 표현했다. 100수를 좀 넘기자 "더는 두는 것이 의미가 없다."라고까지 단언한다.
22일 베이징 중국기원 2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5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1국에서 판팅위 9단이 145수 끝에 일본 야오쯔텅 초단을 흑불계로 제압하고 1국 승리를 중국으로 가져갔다.
압승이었다. 이 대국은 일본 신예와 중국 정상급 기사의 차이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야오쯔텅에게 3번의 깜찍한 수가 나왔지만,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1국은 2시간 반 만에 끝났고, 두 대국자는 복기 없이 바로 돌을 거뒀다.
이 대국을 검토하던 최철한 9단은 140수 부근에 "40집 가까이 차이가 난다."까지 평했다. 너무나 일방적인 내용에 김지석 9단에게 "치수로 따지면 2점 정도는 되나?"라고 물으니 "그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첫 출전에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중일전으로 하루를 쉰 한국은 최기훈 4단이 출전을 준비한다. 최기훈은 실리를 아주 좋아하고, 끝내기도 강한 후반형 기사. 2국 돌가리기에 대해 물으니 "백을 선호한다"고 말한다. 흑으로 주도하는 바둑보다는 상대에 대응하는 구상이 편하다는 이유였다.
최기훈은 "후회가 남지 않는 바둑을 두겠다."는 임전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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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국은 23일 오후 3시(한국시각)부터 중국기원 2층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지며, 25일까지 연승전으로 본선 1차전이 열린다. 본선대국은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 생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한국 최기훈과 중국 판팅위(1승)의 본선 2국은 김성진 2단이 해설한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명단
한국: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최철한 9단, 강동윤 9단, 최기훈 4단
중국: 천야오예 9단, 저우루이양 9단, 스웨 9단, 판팅위 9단, 탄샤오 7단
일본: 유키 사토시 9단, 장쉬 9단, 고노린 9단, 안자이 노부아키 6단, 야오쯔텅 초단
대국 일정
본선 1차전 (중국 베이징)
10월 21일(월) - 전야제, 22일(화)~25일(금) - 1~ 4국
본선 2차전 (한국 부산)
12월 2일(월)~ 7일(토) - 5~10국
본선 3차전 (중국 상하이)
2014년 2월 25일(화)~28일(금) - 11~14국
▲ 대국을 마친 판팅위 9단이 베이징 TV 생중계 방송에서 내용을 총평하고 있다.
▲ 2국에서 한국은 최기훈이 출전한다. 내일 "백을 잡길 원한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 1국은 판팅위의 흑불계승으로 대국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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