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게 입실한 최철한 9단이 10분을 뺀 제한시간으로 초시계를 조정하고 있다.
9월3일 2013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1회전이 중국 상하이 창펑 메리어트 호텔 특별대국장에서 열렸다. 이민진 7단 출산으로 기권해 32강 대국은 총 15판. 현지시각 11시(한국은 정오) 모든 대국자가 자리에 앉았는데 또 한 자리가 비었다.
프로기사 중에 잠 많은 것으로 랭킹 1위는 박영훈 9단이다. 보통 이런 중요한 대국에서는 기원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모닝콜도 하며 박영훈을 집중마크하곤 한다.
오늘은 의외의 곳에서 구멍이 났다. 이번은 최철한 9단이 지각한 것이다.
대국개시 선언 5분이 지나 대국장에 입실한 최철한은 규정에 따라 제한시간을 10분 공제하고 대국을 시작했다. 최철한-퉈자시 대국은 이세돌-천야오예 판에 이어 최고의 관심대국. 10분과 바꾼 '꿀잠'이 효력을 발휘할까?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중인 아이즈 7단★은 현 중국랭킹 1위인 퉈자시의 장점을 "무색무취의 강함이다. 독특한 색깔이 없으면서 실전적인 착상을 해 상대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하면서 116수까지 진행된 모양을 두고 "서로 큰 모양을 지어놓고 우하귀에서 바꿔치기가 이뤄졌는데 느낌은 실리로 흑이 앞서 백은 중앙 집을 잘 지어야 한다."는 평이다.
사이버오로는 모든 대국을 실시간 중계하며 본선 32강 1회전 이세돌-천야오예 대국을 아이즈 7단★의 해설한다. 2회전은 두점깔아 7단★, 3회전은 대상대상 7단★이 대국실에서 해설할 예정이다.
96년 창설돼 올해로 18년째를 맞은 삼성화재배는 전면 오픈제와 완전 상금제, 더블 일리미네이션 도입 등 매년 신선한 시도와 업그레이드된 방식으로 ‘변화와 혁신’의 기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대회부터 우승상금을 3억원으로 증액한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최고 반상(盤上) 스타인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이 ‘세기의 대결’을 벌인 끝에 이9단이 2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세돌 9단은 1국과 최종국에서 반집승하는 등 도합 1집으로 삼성화재배 사상 최초로 네 번째 우승에 성공,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퉈자시 ○최철한: 2시 50분 116수 진행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