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로 결승이 된 제3국에서 천야오예가 이겼다.
천야오예가 2-1 스코어로 통합천원 등극
한중천원전 3연패! 통산 4회 우승기록
2국까지는 서로 1승 1패. 최후의 결전, 3국에서 박영훈이 패했다. 한중천원전에서 한국은 3년 연속 준우승이다. 1997년 시작해 17년을 이어온 한중천원전은 이제 중국은 9승, 한국이 8승으로 스코어도 역전되었다.
24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장(吳江)시 통리 레이크뷰 호텔(同里湖大飯店)에서 벌어진 제17회 한중천원전 3국에서 천야오예 9단이 박영훈 9단을 상대로 277수 끝에 흑1.5집승을 거뒀다.
결승국인 3국은 지난 1국과 유사한 집바둑의 흐름이었다. 2국에서 박영훈과의 수읽기대결에서 통렬한 역습을 당한 천야오예는 극도로 조심하는 기색이었고, 박영훈도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영역인 계가바둑으로 바둑을 이끌었다.
결국 미세한 형세에서 치열한 끝내기 싸움이 있었지만 1국과 마찬가지로 역전은 없었고, 결과도 다시 1.5집 차이였다.
이 대국을 해설한 김주호 9단은 "최근 유행포석으로 시작해 초반진행은 무난했다. 중반까지 서로 팽팽한 형세였는데 중앙쪽 선수처리를 하지 않고 바로 하변을 젖힌 백134수가 패착이다. 이후 미세하게 불리한 가운데 진행된 끝내기에서 박영훈 9단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라고 총평했다.
천야오예는 국후 인터뷰에서 "오늘 대국은 끝까지 험난했다. 형세가 미세해 최후의 끝내기를 하고 나서야 이겼다고 느꼈다."라고 대국을 평하며 "무엇보다 이번 우승으로 한중천원전 총전적에서 한국을 능가해 아주 기쁘다. 춘란배와 한중천원전은 우승했지만 아직 하반기에 많은 시합이 남아있으니 더욱더 노력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카스배 한중천원전은 한중 양국의 천원전 우승자가 매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3번기로 ‘통합’천원을 가리는 대회다. 스포츠조선과 중국의 신민만보(新民晩報)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동아제약㈜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1만 달러(약 천 백만 원), 준우승상금은 5천 달러(약 5백 60만 원)다.
[사진ㆍ인터뷰 협조ㅣ중국 시나바둑]
▲ 현 중국랭킹 2위 천야오예. 최근 물오른 실력을 바탕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올해 천야오예는 세계기전에서 백령배 준우승, 춘란배와 한중천원전 우승을 차지했다.
▲ 박영훈은 2국에서 반격이 멋졌다. 하지만 결승국인 3국은 자신의 장기인 계가바둑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이기지 못했다.
▲ 결승 3국 천야오예의 착점. 이 대국을 이겨 한중천원전 3연패, 대회 통산 4회 우승기록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