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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단비와 같은 승전보다.

박영훈과 천야오예 3번기 대결. 23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장(吳江)시 통리 레이크뷰 호텔(同里湖大飯店)에서 벌어진 제17회 한중천원전 2국에서 박영훈 9단이 163수 만에 흑불계로 천야오예 9단을 제압하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2국은 박영훈의 정밀한 수읽기와 안정감이 돋보였다. 좌상귀에서 단 한 번의 전투로 승부가 기울었다. 천야오예가 돌을 거두기 전 형세는 흑이 80집, 백은 60집 정도. 중앙도 흑의 권리가 세서 백이 더는 집이 날 곳이 없었다.

이 대국을 해설한 김성진 2단은 " 점심시간후에 나온 빵따냄이 컸다. 흑이 좌상귀의 수상전을 이용해 득을 보자고 한 수순이 좋았고, 이후 진행에서 백이 대책 없이 당했다. 또 좌변을 버리면서 두텁게 중앙을 밀어 안전하게 승세를 굳혔다. 박영훈 9단의 완벽한 승리였다."라고 총평했다.

이제 3국이 우승결정국이 되었다. 2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리는 한중천원전 최종국은 김주호 9단의 해설로 사이버오로에서 관전할 수 있다. 국후 박영훈 9단은 " 기쁘다. 초반 상대가 조금 무리했고, 이후는 두면 둘 수록 형세가 좋아졌다. 3국도 꼭 이기고 싶다. 전력을 다 할 것이다. 하지만 천야오예가 워낙 강자라 승패를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소감을 남겼다.

[사진ㆍ인터뷰ㅣ중국 시나바둑]

지난 속보

1국은 박영훈의 패배(천야오예 흑1.5집승). 지난 21일 1국을 이긴 천야오예는 "착실하게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승패를 생각하지 않고, 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보겠다."라는 임전각오를 남겼었다.

2국도 초반은 천야오예 9단이 실리로 앞서나가는 국면이었지만, 박영훈 9단이 좌상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거둬 순식간에 승기를 잡았다.

오후 3시- 박영훈 대성공!
수순은 100수를 갓 지났다. 이 대국을 해설하는 김성진 2단은 "백진이었던 좌상귀에서 흑이 35집을 지었다. 대성공이다. 백이 버티고 있지만, 괴로운 형세다."라고 평한다.

오후 3시20분 -형세판단
흑집은 좌상귀 45집, 좌하귀 10집, 우하귀 10집으로 65집의 실리에 발전성도 있다. 백은 좌변 40집과 우상귀 10집까지 50집. 꽤 차이가 나는 형세다.

오후 3시 40분- 20집 차이, 3국이 보인다.
단 한번의 전투로 승부가 기울었다. 흑은 80집이 강하고, 백은 60집에 엷기까지 하다. 3국이 최종승부가 될 전망이다. 24일 벌어지는 3국도 프로기사의 해설로 사이버오로에서 관전할 수 있다.

박카스배 한중천원전은 한중 양국의 천원전 우승자가 매년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3번기로 ‘통합’천원을 가리는 대회다. 스포츠조선과 중국의 신민만보(新民晩報)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동아제약㈜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1만 달러(약 1100만 원), 준우승상금은 5,000 달러(약 560만 원)다.

●박영훈 ○천야오예 - 오후 3시 10분 진행상황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김성진 2단이 해설 중이다.)

▲ 2국은 박영훈의 흑번. 포석단계에서는 천야오예가 실리로 앞서 나갔었다.

▲ 천야오예는 중반 좌상귀 전투에서 박영훈의 묘수순에 흔들렸다.

▲ 2국은 박영훈의 정밀한 수읽기와 안정감이 돋보였다. 최종대결이 된 3국은 24일 오전 10시 반에 열린다. 사이버오로 해설자는 김주호 9단.

박영훈 쾌승! 3국에서 최종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