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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강 대진추첨에서도 10번을 뽑은 구리.

11일 열린 제1회 몽백합배 32강에서 구리가 한국신예 나현을 꺾고 16강에 올랐다.

반면 구리의 십번기의 상대인 이세돌은 중국신예 미위팅에 패했다. 이번 승패의 교차가 내년에나 열릴 십번기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몽백합배와 십번기의 후원사가 같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남는다.

구리는 32강 국후 인터뷰에서 10번기 상금차이는 "그의 성격에 맞다"라며 이세돌의 의견이 반영되었음을 시사했다. 구리 인터뷰의 주요내용을 아래에 소개한다.

-32강 대국은 어땠나?
"나현을 비롯한 한국신예들은 아주 강하다. 오늘 대국도 굉장히 긴장했고, 최후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아서다."

-이세돌과의 10번기에 대해 말해달라
"현재 이세돌 9단과 한국기원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 여기서 별 문제가 없다면 바로 진행될 것이다. 나와 이세돌에게 좋은 기회로 인식해 크게 기대하고 있다."

-상금배분이 아주 재미있다.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니장건 회장에게 물어봐야하지만, 어쨌든 차이는 아주 클 것이다." -언론에는 우승 500만 위안(한화 약 9억 2천만원)의 상금, 패자는 20만 위안(한화 약 3천 7백만원)의 출전료가 주어진다고 보도됐다.

-금액차이는 이세돌의 제안인가? 아니면 둘이 합의한 것인가?
"이것은 이세돌의 성격에 맞는 것이다."

-십번기는 언제쯤 시작하나?
"내년(2014년) 초다.

-대회 기간은 어느 정도인가?
" 니장건 회장이 아직 정식대회 선포를 안 했고, 세부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 대략 매달 1판씩 총 10개월 정도 진행하자는 논의가 있었다."

-오청원시대에 십번기가 유행했다. 그때의 십번기와 비교해 이번 시합을 어떻게 생각하나?
"당시는 시합 수가 비교적 적어 관심이 더 컸다. 근 수십 년간 10번기 시합은 없었다. 지금은 비록 시합수가 많지만, 이런 종류의 대국은 극히 드물다. 누가 이기든 간에 이번 10번기는 이세돌과 나에게 좋은 기회고 바둑저변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시나바둑 - 원문 URL: http://sports.sina.com.cn/go/2013-07-11/16346666057.shtml

▲김지석과 나현을 연파한 구리는 16강에서 후야오위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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