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결실맺은 10번기!
이세돌과 구리의 십번기가 2014년 열린다. 대회는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의 주관하에 치러지며 MLILY 몽백합배의 후원사인 장수헝캉가구과학유한공사(江苏恒康家居科技有限公司)가 협찬한다.
상금조건이 파격적이다. 승자에게 5백만 위안(한화 약 9억 2천만원) 상금, 패자 20만 위안(한화 약 3천 7백만원)의 출전비가 주어진다.
구리의 절친인 상해기원 부원장 류스전은 "저녁 내내 이세돌-구리의 십번기의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500만과 20만의 상금차이가 아주 자극적이지만, 두 사람은 이 도전을 완전히 수용했다."라는 내용을 7월 9일 저녁 자신의 중국트위터에 올렸다.
10번기는 중국 명청시대와 근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방식이다. 잘 알려진 대결으로는 황룡사(黃龍士)와 서성우(徐星友)의 혈루십국과 1930년대에서 50년대에 열렸던 오청원과 기타니 미노루, 후지사와 호사이, 사카다에이오 등의 10번기 대국이 있다.
제1국은 일본의 가마쿠라: 오청원-기타니의 발자취를 좇아서
구리와 이세돌은 당대의 공인된 절대강자. 3년전 광저우에서 이 두 사람의 10번기를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후 끊임없이 무성한 소문만 돌았다. 이번 대결은 헝캉그룹의 니장건(倪張根) 회장이 몽백합배를 추진할 즈음에 두 사람의 10번기 개최 뜻을 내비쳤다. 니 회장은 이세돌-구리 10번기 첫 대국 장소로 일본의 가마쿠라(鎌倉: 1939년 7월 오청원과 기타니미노루가 이곳에서 10번기를 시작했다.)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승자 500만 위안(세후)과 패자 20만 위안이라는 파격적인 상금차이에도 두 대국자는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그만큼 이 대결에 목말라 있었을까? 구리는 예전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번기는 잔혹한 규칙이지만, 나는 이세돌과의 대국을 원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나바둑 원문 URL: http://sports.sina.com.cn/go/2013-07-10/15136663984.s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