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TV아시아 우승패를 받은 이세돌(우측), 당시 이세돌은 - 갑조리그 출전중 쓰촨 지진 소식을 들었다. 뭔가(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하고 실천할 수 있어 기쁘다 - 고 말했다.
백홍석의 빈 자리는 이세돌이 채운다.
올해 25회 TV 아시아 선수권전에 나서는 한국 대표는 박정환, 이창호, 이세돌로 결정됐다고 한국기원이 밝혔다. 'TV 아시아'는 한중일 삼국의 공중파 방송(KBS, CCTV, NHK)이 공동 주최해 매년 세 나라를 돌며 열리는 초속기 대회다. 올해 일정은 6월 28일부터 30일까지며 일본에서 열린다.
TV 아시아 한국 대표엔 원래 작년도 우승자인 백홍석 9단이 우승자 시드를 받은 상태였으나 군복무중인 관계로 해외 출전이 불가능했다. 이세돌은 KBS 바둑왕전 패자결승(3위)까지 올라 백홍석의 자리를 이어받게 됐다.
이세돌은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열린 TV아시아 대회에서 우승한 후, 준우승자인 조한승 9단과 함께 중국 쓰촨 대지진 피해자를 돕기 위해 우승상금 전부를 기부한 바 있다.
- 원성진, 아직 가능성 남아 있다
관심을 끄는 또 한명의 프로기사는 원성진 9단이다. 원성진은 올해 2월 제17회 LG배를 준우승해 6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강릉에서 열리는 제18회 LG배의 본선시드 자리를 가진 상태다. 다만 백홍석처럼 군복무중이라 출전을 장담할 수는 없다.
한국기원은 제18회 LG배의 진행 장소가 해외가 아닌 국내여서, 원성진 9단의 참가 허락을 기대하고 있다. 원성진 선수의 참가여부와 불참시 대체선수에 관한 사항은 한국기원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
▲ 09년 TV아시아 대회에서 이세돌은 비장했다. 바둑리그 불참에 따른 휴직사건이 진행중일 때였다. 이세돌은 "이번 대회가 나의 마지막 참가 대회가 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