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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은 한국팀의 2승 3패다.

최철한은 초반의 미세한 우세를 끝까지 유지하며 판팅위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김지석도 동갑내기 천야오예를 손쉽게 물리쳤다.

그러나 조한승은 퉈자시에게 패했고, 박정환도 탄샤오에게 후반추격을 허용했다. 1차전에서 중국은 3승 2패로 한 걸음 앞섰고, 한국이 우승하려면 2차전에서 4승 이상을 하거나 최소한 주장대국(김지석-판팅위)을 포함한 3승을 거둬야 한다.

사건도 있었다. 김승재는 오후 5시(한국시간)쯤 제한시간을 넘겨 시간패했다.

상대인 장웨이제는 48분 정도가 남은 시점이었는데 김승재는 선수단과 함께 베이징에 머무는 한국기원 직원에게 "내가 초시계를 안 눌렀다."는 말만 남겼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언론은 '김승재가 중국식 초시계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다. 초읽기에 몰린 김승재는 8에서 시계를 눌렀지만, 숫자는 9로 바뀌었고, 미처 수정할 시간 없이 바로 시간패했다. 국후 장웨이제가 대국속개 의사도 밝혔지만, 김승재는 그냥 패배를 인정하고 복기를 시작했다.'고 정황을 보도했다.

○● 초시계 누르는 게 실력이냐? 시간패 때문에 울부짖다 ☜참조

최철한은 판팅위에게 강하다. 최철한과 판팅위는 갑조리그를 포함해 총 7번 겨뤄 최철한이 6승 1패로 앞서고 있다. 반면 2차전 주장대국에서 판팅위와 만나는 김지석은 상대 전적이 상당히 좋지 않다.

두 대국자는 작년 제2회 초상부동산배와 바이링배 통합예선 결승에서 두 번 만나 김지석이 모두 패한 바 있어 2차전에서의 분발이 필요하다. 한국은 2승 3패로 밀리고 있는 상황이라 주장 김지석의 1승은 아주 절실하다. (확률은 낮지만, 주장전에서 김지석이 패하더라도 나머지 선수 4명이 모두 이겨 6승 4패로 한국이 우승하는 경우의 수가 있긴 하다.)

2차전은 3월 21일 오전 11시(한국시각)부터 열리며 중국시나(Sina)바둑의 중계로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볼 수 있다. 박정환과 천야오예의 판은 '달빛텍사스 7단★'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제한시간 각자 2시간 40분에 1분 초읽기 5회를 주는 제2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바둑단체대항전은 중국의 초상부동산기업(招商地産公司)이 후원하며 우승 상금은 60만위안(약 1억 8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만위안(한화 약 7200만원)이다.

제3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대항전 1차전 - 동영상

[사진, 동영상 제공 ㅣ 중국 Sina 바둑]

▲ 차민수 단장도 위빈 감독과 함께 종일 검토실을 지켰다. 1차전은 중국이 3승 2패로 이겼다.

▲ 김승재가 시간패하자 관계자들이 잠시 모였다. 김승재는 "내가 안 눌렀다."고만 말했다.

▲ 0분 0초로 나타난 김승재의 초시계.

▲ 중국 대표단의 위빈 감독이 검토실 중계노트북으로 김승재와 장웨이제의 초반 장면을 놓아보고 있다.

▲ 탄샤오에게 역전패 당한 박정환. 아직 응씨배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을까?

▲ 가장 늦게 끝난 대국에서 김지석이 동갑내기 난적 천야오예를 물리치고 승전보를 알렸다. 김승재, 조한승, 박정환의 연이은 패배에서 한숨 돌린 차민수 단장이 복기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2차전은 하루 휴식기간을 가지고 21일 오전 11시부터 열린다.

최철한, 김지석만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