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를 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 같은 매끈한 외모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이 2차전 마지막 대국에 일본 측 최종주자로 나왔다.
12월 1일 서울 농심본사 도연관 19층에서 제14회 농심辛라면배 본선 10국이 열렸다. 3연승한 중국 왕시 9단을 어제 물리친 최철한 9단은 돌가리기에서 백을 잡았고 대국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됐다.
무라카와 다이스케는 서생같은 외모와는 달리 힘이 좋은 기풍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 최철한은 "초반부터 힘대결을 펼치겠다."고 임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본선 10국 사이버오로 대국실 해설은 이지현 3단이 맡았다. 34수 까지 좌하귀 정석진행 결과를 보고 이지현 3단은 "막상 만만치는 않지만, 백이 두터운 진행이다."라고 평한다.
14:45 - 거침없는 최철한
선택이 어려운 초반임에도 최철한의 손길은 거침이 없다. 흑도 알기쉽게 대응하며 40분 동안 60여 수가 진행되었다. 최철한은 우변에서 5선의 어깨짚음하며 '뭔가 보여주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 ●무라카와 다이스케 ○최철한 64수 진행 - 백이 좋은 흐름이다
15:30 - 형세불명
백이 주도권을 잡았던 초중반 흐름에서 변화가 생겼다. 형세는 백은 좌상귀 20집, 우상귀 10집, 좌하귀 6집, 하변 6집 정도로 덤까지 약 50집이다. 흑은 우변 30집, 좌하귀 7집, 중앙 5집정도로 42집 정도다. 중앙은 흑이 두텁기에 지금은 팽팽한 형세다. 이지현 3단은 "백의 흐름이 약간 꼬였다. 백은 애초에 우하변 찌르는 교환을 해 두었어야 확실했다."고 해설한다.
▲ ●무라카와 다이스케 ○최철한 97수 진행 - 백이 좋다고 하기는 어려운 형세다. 백이 하변에 후수로 두어야해 흑에게 흐름이 넘어갔다.
15:45 - 다시 주도권 되찾은 최철한
한때 중앙에서 암울했던 형세에서 순식간에 백이 주도권을 되찾았다. 위태로웠던 백대마가 중앙 흑의 두점머리를 치고 나오며 백의 형세가 확 풀린 것이다. TV해설중인 목진석 9단은 "일본바둑이 전반적으로 무뎌진 것은 이런 승부처에서 물러서는 느슨함이다."라고 지적한다.
▲●무라카와 다이스케 ○최철한 108수 진행 - 흑이 자신의 안위에만 신경쓰며 강하게 두지 못해 오히려 백에게 흐름이 넘어갔다.
16:10 - 최철한, 2연승이 눈앞에
중앙에서 흑이 공격타이밍을 놓치면서 후반이 되면서 백의 우세가 점점 더 선명해진다. 실리도 두터움도 흑이 밀려 형세는 반면으로도 백이 앞섰다. 유리한 최철한은 두텁게 또 두텁게 마무리 하고 있다.
16:35 - 최철한 2연승
2차전 마지막 대국인 본선 10국에서 최철한 9단이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을 상대로 17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뒀다. 3차전은 본선11국부터 2013년 2월 16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소식과 인터뷰 등은 종합기사로 전합니다.)
농심辛라면배는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총규모는 10억원, 우승팀 상금이 2억원이며, 본선대국자가 3연승하면 연승상금(1,000만원 : 3연승 후 1승을 더할때마다 1,000만원 추가)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이며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3개국(한중일) 대표
한국 : 박정환 9단(93년), 최철한 9단(85년),
김지석 8단(89년), 이호범 3단(92년), 이동훈 초단(98년)
중국 : 셰허 9단(84년), 장웨이제 9단(91년), 천야오예 9단(89년),
탄샤오 7단(93년), 왕시 9단(84년)
일본 :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90년),
안자이 노부아키 6단(85년), 후지타 아키히코 3단(91년),다카오 신지 9단(76년), 이다 아쓰시 3단(94년)
▲ 초반 정석수순을 살피는 최철한 9단
▲ 무라카와 다이스케는 90년 12월생으로 2002년 입단해 2010년 7단으로 승단했다. 올해는 일본 관서기원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했다.
▲ 본선 10국 최철한 9단의 첫 착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