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주먹'들이 모였다.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4강전 3번기 제1국이 12일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시작됐다. 박정환vs구리(中), 이세돌vs최철한이 대국한다.

돌을 가려 이세돌과 구리기 흑을 들었다. 입회인에 문명근 9단.

상대전적은 구리 1승, 이세돌 24승 17패. 오전 11시부터 점심시간 없이 죽 진행된다. 전투를 즐기는 기사들이라서 격전 끝에 이른 승부가 나올 수도 있다.

사이버오로는 제1국 두 대국을 수순 중계하며 이 중 한-중전인 박정환vs구리 전을 허진 2단의 해설로 생중계한다. 주요 대목은 속보로 전한다.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지는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다. 한국이 10차례로 최다 우승을 하고 있으며 그 뒤로 중국이 4차례, 일본이 2차례를 기록하고 있다.



○●… 박정환의 새로운 연구 (14수 진행)
박정환이 신수(?)를 들고 나왔다. 외목과 변칙에 가까운 두칸협공. 구리도 신선한 젖힘을 들고 나온다. 생소한 형태인데도 두 기사 모두 그렇게 고민하지는 않는다.

○●… 이세돌vs최철한 전은 '신만이 알 듯'
12시 부근까지 29수 정도가 진행된 이세돌vs최철한 전에 대한 감상을 검토실의 프로기사들에게 물어보니 "이 단계에서 파악이 가능하다면 신일 것"이라는 반응들이 나온다.

○●… 구리 바쁘네 (49수 진행)
신형 경합은 큰 사고(?) 없이 정리되고 초점은 좌변으로 옮겨간다. 구리가 좌변 전투는 약간 기분 나쁘게 된 것 같다. 구리는 좌하에 패맛이 있는 데도 돌볼 여유가 없다. "박정환 9단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는 허진 2단의 해설.

○●… 최철한, 유리
60수 부근에서 최철한이 우세를 잡았다. 좌상 방면에서 이세돌의 흑 말이 너무 몰린다. 우하에서 하변까지도 최철한이 장악할 태세다.

▲ 돌을 가리는 박정환(오른쪽)과 구리.

▲ 박정환의 첫 착수.

▲ 이세돌(오른쪽)과 최철한.

▲ 이세돌.

▲ 박정환.

▲ 신중해 보이는 구리.

▲ 생각에 잠긴 최철한.

○●… 박정환은 타개 중(109수 진행)
집이 부족한 구리가 서두른다. 중앙 백을 크게 씌워 공격하는데 좀처럼 공격이 되질 않는다. 박정환의 지속되고 있다. 한편 이세돌vs최철한 대국은 서로 어려운 형세. 한치 앞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싸우고 있다.

○●… 박정환 우세(142수 진행)
생각지 못한 접전이 이뤄졌다. 흑을 잡으러 가는 것 같던 박정환은 갑자기 바꿔치기를 해서 오히려 중앙 돌을 내어 주고 상변을 취했다. 검토실에서는 이 변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변화의 여지를 없앴고 집도 괜찮다는 것이다. 구리의 확정가는 50집, 박정환은 덤까지 60집이다.

한편 이세돌vs최철한 대국은 우변에서 이세돌이 집을 벌어들이면서 143수 부근에서 집으로 우세해졌다.

○●… 이세돌, 승리
이세돌이 175수 만에 최철한을 상대로 승리를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3번기에서 1승으로 앞서 나갔다.

○●… 박정환, 수 낼 듯(182수 진행)
구리의 좌측 진영은 맛이 너무 나쁘다. 박정환이 수를 깊게 보고 있다는 검토실의 의견이다.

○●… 속보 끝
구리가 185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박정환이 수를 내자고 할 때 구리는 물러나 버렸는데 박정환이 돌을 거뒀다.

(<종합> 에서 정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