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제3회 궁륭산병성배 2회전에서 한국의 박지은 9단과 일본의 시모사카 미오리, 호주의 헤이자자 5단가 탈락하면서 4강은 모두 중국기사의 차지가 되었다.
중국언론은 "중국여자바둑이 '한류시대' 종결시켰다"라며 자축하는 분위기다. 여자세계대회 4강이 중국기사로만 채워진 것은 1993년 취옥배(翠宝杯) 이후 근 20년 만의 일이다.
2회전 결과
위즈잉(중국) 243수 흑1.5집승 - 박지은(한국) 패
루이나이웨이(중국) 백2.5집승 -시모사카 미오리(일본) 패
리허(중국) 262수 백불계승 - 헤이자자(호주) 패
탕이(중국)270수 백불계승 - 쑹룽후이(중국) 패
3회전(4강)은 11월 1일 오후 1시 반(한국시각)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인터넷 중계하며 아이폰ㆍ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서 <오로바둑> 앱에서도 전 대국을 관전할 수 있다.
궁륭산병성배는 여자기사들에게 유일한 개인전 세계대회로 한국의 박지은 9단이 1회 대회부터 출전해 2연패 했다. 우승은 20만 위안(한화 약 3,600만 원), 준우승은 8만 위안(한화 약 1400만 원)의 우승상금을 받는다.
중국바둑협회와 쑤저우시 우중구(吳中區)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는 궁륭산병성배는 제한시간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로 진행되었다. 이 대회가 열린 궁륭산(穹?山)은 '병법의 성인'이라 일컬어지는 손무(孫武)가 손자병법을 저술했다는 쑤저우의 사적지다.
▲ 30일 벌어진 2회전(8강) 대진- 좌측부터 위즈잉, 리허, 쑹룽후이, 루이나이웨이가 승리했다
▲ 박지은과 위즈잉의 2회전 대국
▲ 호주대표로 출전한 헤이자자도 중국세에 밀려 2회전에서 탈락했다
▲ 위즈잉은 올해 4월에 열렸던 제2회 황룡사쌍등배 최종국에서도 일본의 셰이민을 꺾고 중국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출처 | 시나바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