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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환만 생존! 조한승, 백홍석, 박정상, 김현찬 탈락

제1회 바이링배(百灵杯) 본선 16강이 21일 중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시작됐다. 한국기사는 박정환, 조한승, 백홍석, 박정상, 김현찬이 각각 중국의 장웨이지에, 천야오예, 리캉, 탕웨이싱, 씨에얼하오와 대국한다.

돌가리기에서 한국기사 5명 중 4명이 백을 잡았고, 조한승만 흑으로 대국중이다. 오전 10시 반(한국시각) 대국을 시작했고, 1시 반부터 2시반까지가 점심시간이다.

12:00 - 두 번째 승부처
박정환과 장웨이지에의 대국은 좌상쪽 접전이 마무리되었다. 쌍방 두텁게 처리되어 흑백모두 불만이 없는 결과다. 하변에 흑돌이 들어와 다시 전투가 벌어질 조짐인데 한종진 감독은 "이곳이 두 번째 승부처다."라고 평한다. 조한승과 천야오예의 대국이 68수째로 가장 빠른 진행이고, 대부분의 대국이 아직 50수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13:30 - 박정환, 분발이 필요!
점심시간은 오후 1시 반부터 2시 반까지다. 대부분 대국이 중반전이 한창이고 박정환과 장웨이지에 대국도 도처에서 힘겨루기가 치열하다. 좌하귀에서 접전은 백실리, 흑세력의 갈림이 되었다. 이어진 좌상귀의 정리는 반대로 흑이 귀의 실리 백이 외곽의 두터움을 차지했다.

대국실 해설중인 한종진 감독은 "백이 확정가가 25집밖에 없다. 형세는 확실히 흑이 유리하다. 박정환의 분발이 필요하다."는 평이다. 천야오예와 대국하는 조한승은 약간이나마 유리하다고 한다.

15:00 - 백홍석, 대마는 어찌하오?
오후대국이 시작한지 30분이 흘렀다. 한중대결에서 아직 한국이 유리한 판은 눈에 띄지 않는다. 약간 불리한 박정환은 유연하게 두고 있지만, 장웨이지에가 오히려 강력하게 반발하며 판이 어지러워지고 있다. 박정환과 장웨이지에는 공식대국은 두 번째 만남이다. 작년 벌어진 제1회 초상부동산배 본선 1회전에서는 박정환이 백으로 불계승했다.

백홍석은 좋아하는 전투바둑의 흐름이지만 지금은 백대마가 추궁당해 약간 수세에 몰린 느낌이다. . 결국 패가 났는데 흑은 좌하귀를 파고 백은 완생하는 결과가 되었다. 조한승과 박정상은 약간 비세. 김현찬은 두기편한 흐름이지만 아직 갈 길이 먼 바둑이다.

16:00 - 박정환, 조한승 비세
박정환은 배수진을 쳤다. 우상의 접전에서 처절하게 버티고 있지만 장웨이지에의 공격이 매섭다. 백홍석은 대마가 완생한 후에 좋은 형세로 돌아섰다. 패의 대가로 좌하귀는 흑에게 들어갔지만, 초반에 벌어둔 실리가 많아 약간이나마 유리한 형세다.

200수를 넘긴 조한승-천야오예의 대국은 곧 계가로 들어갈 기세다. 상변 백집이 커 천야오예의 승리가 유력하다. 김현찬은 유리하다.

16:12 - 조한승, 박정상 탈락
천야오예 9단이 조한승 9단을 상대로 204수 끝에 백불계승하며 8강에 선착했다. 10분 후 탕웨이싱도 133수만에 박정상에게 흑불계승을 거뒀다. 중국기사간의 대결에서도 저우루이양이 신예 천시엔을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국후 인터뷰에서 천야오예는 "조한승이 우상변에서 이상하게 둬서 백이 두터워졌고, 결국 상변 세력이 그대로 집이 되어 이길 수 있었다. 중반 이후 흑에게는 기회가 없었다. 8강에서도 이왕이면 한국선수와 대국하고 싶다." 고 말했다.

17:10 - 백홍석 패배
백홍석도 패했다. 251수만에 흑불계승. 상대인 리캉은 64강에서 구리 9단, 32강에서 리하오지에, 16강에서 백홍석까지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국후 백홍석은 "마지막 우상귀에서 단패를 만드는 수가 있었는데 실전에서 놓쳤다."며 잃어버린 승리를 아쉬워했다.

상변에서 기민한 사석작전을 펼친 박정환은 바꿔치기로 우중앙을 집으로 만들어 추격했다. 이제는 계가바둑의 모양으로 형세는 팽팽하다. 끝내기에서 박정환이 흑을 괴롭히며 조금씩 득을 보고 있어 백승이 보인다. 인터넷 해설중인 한종진 감독은 " 김현찬은 한집반 패배가 유력하다"고 한다.

17:30 - '마지막 희망' 박정환은 8강진출!
줄곧 유리했던 김현찬은 후반에 추격당했다. 미세한 패배를 확인하고는 돌을 거뒀다. 247수 흑불계승. 마지막까지 혈투를 벌인 박정환은 장웨이지에를 불계로 제압했다. 한국기사로는 유일한 8강진출자다.

대국을 모두 마친 후에는 바로 8강 대진추첨이 있다. 추첨결과와 자세한 소식은 종합기사로 전한다.

16강 8판의 대국도 모두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인터넷 중계했다. 아이폰ㆍ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 기보를 감상할 수 있다.

바이링배는 우승상금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2,000만원), 준우승상금 60만 위안(1억 800만원) 등 총상금 480만 위안(한화 약 8억 7,000만원)의 매머드기전인 바이링배는 구이저우(貴州)의 바이링 그룹이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40분에 초읽기 1분 5회며 덤은 7집 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