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4연패 노리는 콩지에가 '한국랭킹 1위' 박정환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광복절인 8월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2회전 1국(준결승)에서 콩지에 9단이 박정환 9단을 상대로 315수 끝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콩지에는 전기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부전으로 2회전부터 출전했다. 이 대국 전까지 박정환과 콩지에의 공식대국은 딱 한 판. 지난 3월 벌어진 제2회 초상부동산배 단체전에서는 박정환이 백불계승을 거뒀었다.
박정환과 콩지에의 준결승은 초반부터 우상귀에서 삼삼침투를 둘러싸고 복잡한 전투가 벌어졌다. 중반 집의 균형이 백쪽으로 넘어가자 박정환이 중앙 흑대마를 겨냥해 역전을 노렸지만, 별다른 득을 보지도 못하고 돌을 거뒀다.
검토실의 백홍석 9단은 종반 역전의 흐름이 보이자 갑자기 '흥분'하기도 했다. 국후 백홍석은 "우변에서 박정환의 실수가 있었다. 그 수로 좌하변을 막아 집으로 버텼어야 겨우 미세한 흐름이었다. 종반 콩지에도 초읽기 와중 실수가 나와 역전이 되는 것 같았지만, 마지막 패에서 패감이 부족했다. "고 이 대국을 평했다.
15일 벌어진 백홍석-렌샤오의 1회전 3국과 박정환-콩지에의 준결승대국은 16일 오전 1시 20분부터 KBS 1TV에서 박정상 9단의 해설로 녹화방송한다. 지난 1회전 대국은 바둑왕전이 방영되는 월요일 오전 1시 반에 방송편성될 예정이다.
16일 열리는 준결승 2국은 박정상 9단이 오후 2시 10분부터 KBS 1TV를 통해 해설생방송된다. 17일 결승대국은 유창혁 9단이 TV해설을 맡았다. 각 회전 대국기보는 TV방송 후 사이버오로 홈페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
한국의 KBS, 중국의 CCTV, 일본의 NHK가 공동주최하는 제24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는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우승상금은 2,5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매년 교대로 개최하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은 23번의 대회 중 일본이 아홉 번으로 최다 우승을 차지했으며 한국과 중국이 각각 일곱 번씩의 우승을 기록 중이다. 전기 대회에서는 중국의 콩지에 9단이 한국의 백홍석 9단을 물리치고 대회 3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 제24회 TV아시아바둑선수권대회 일정 (메이필드 호텔)
- 2012년 8월 13일(월) 전야제
- 2012년 8월 14일(화) 1회전 1, 2국(10시, 14시)
- 2012년 8월 15일(수) 1회전 3국, 준결승 1국(10시, 14시)
- 2012년 8월 16일(목) 준결승 2국(14시)
- 2012년 8월 17일(금) 결승(14시), 시상식(18시)
▲ 백을 잡은 박정환
▲ 초중반은 분위기가 좋았다. 검토실의 백홍석 9단과 유건재 8단
▲ 콩지에와의 두 번째 공식대국
▲ 종반의 반상. 콩지에가 흑이다
▲ 1회전에서 탈락한 하네 나오키과 유키 사토시도 검토실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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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형세로 중국 위빈 단장의 표정이 밝다
▲ 콩지에 9단이 결승에 선착했다. 상대는 16일 벌어지는 백홍석-퉈지아시의 준결승대국 승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