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훈의 '情', 웃는 이세돌
'응씨배' 현장동행 8일 ②
▲ 대선배의 어깨동무에 환한 미소로 화답하는 이세돌
2012-05-22 오전 12:32
●○...대선배 조치훈 9단의 '情'
21일 저녁. 일본선수단과 담소하던 조치훈 9단. 마침 식사를 위해 로비로 내려온 이세돌 9단을 보자마자 바로 뛰어가 반갑게 인사말과 악수를 건넨다.
악수와 포옹, 마지막으로 어깨동무를 하며 후배에 대한 애틋한 애정을 표한 조치훈의 따스함에 이세돌도 웃었다. 홀로 있을 때는 어쩐지 외로워 보이던 승부사 2명이 어깨를 나란히 하니 어딘가 많이 닮아 보인다.
●○...이창호는 역시 '한국式'
오후 6시, 저녁식사시간. 워낙 시내 중심가라 걸어서 갈만한 만만한 식당이 드물었다. 선택된 곳은 한 백화점 식당가.
백화점 앞에서 인솔자인 한국기원 하훈희 부장이 선수들에게 의향을 물었다.
"이곳에는 상해식, 대만식, 한국식 식당이 있는데 어디가 좋은가?"
아무도 대답이 없자, 이세돌이 "어디가 좋을까요?"라고 이창호에게 다시 묻는다.
방긋한 미소와 함께 수줍게 나온 이창호의 답은 "한국식?"이었고, 그후에 감히 "짬뽕"을 외친 이는 없었다.
한국식으로 전원 통일된 첫 날 저녁식사는 유충식 한국기원 부이사장이 시원하게 한턱 내셨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분위기는 최상이다.
●○...억울하면 국수돼라?
23일 1회전에 한국은 원성진, 김지석, 박정환 3명만이 출전한다. 이창호, 최철한, 이세돌은 2회전 시드를 받아 25일부터 대국한다.
식사 중 하훈희 부장은 공지사항을 전달하며 "대국이 있는 선수들은 아침 8시40분까지 호텔로비로 집결합니다. 그리고 이국수(이창호), 최국수(최철한), 이국수(이세돌)는 내일도, 모레도 푹 쉬세요."라 말한다.
국수(國手) 아닌 사람은 서럽다?
제7회 응씨배 대진추첨과 개막식은 22일 오후 7시 반(한국시간)부터 타이페이시 하얏트 호텔 3층에서 열린다. 대진추첨 결과는 실시간속보로 현장에서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매 회전 대국은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시작한다. 제7회 응씨배 본선대국은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하며 아이폰ㆍ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과 아이패드에서도 <오로바둑> 앱을 통해서 중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7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주요일정
- 5월 22일 개막식 및 추첨
- 5월 23일 본선1회전(24강)
- 5월 25일 본선2회전(16강)
- 5월 27일 본선3회전(8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