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오직 백홍석 9단(오른쪽)만이 남았다. 4강을 향한 길목에서 마주친 기사는 중국 저우루이양 5단. 고단한 길이지만 한국 우승의 기대가 백홍석 9단에게 쏠려 있다.
이젠 정말 혼자 남았다.
17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국기사로는 홀로 남은 백홍석 9단이 중국 저우루이양 5단과 대국을 시작했다.
한국은 제4회 비씨카드배에서 '만리장성'에 참혹하게 밀리고 있다. 32전에선 한-중전 11판 중 10판에서 한국이 패했고 16강엔 3명이 진출했다. 하루 전 8강전에선 박영훈 9단이 중국의 복병 당이페이 4단에게 꺾여 한국은 백홍석 9단이 살아남아야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한국랭킹 9위인 백홍석 9단은 올해 19승 4패로 호조. 저우루이양과 상대전적은 1승으로 앞선다. 세계대회 우승 경험은 없다.
상대 저우루이양 5단은 중국 랭킹 7위. 씨에허 9단ㆍ탄샤오 5단이 중국랭킹 공동1위이기 전까지 중국랭킹 1위를 꽤 오랫동안 지속했던 강자다. 저우루이양 5단은 한국기사에게 무척 약한데 한국랭킹 10권 기사들과의 종합적인 상대전적은 11전 전패를 하고 있다.
오전 10시 백홍석 9단의 흑번으로 대국이 시작되고 현재 초반이 진행되고 있다.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을 <오로대국실>을 통해 수순 중계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경우 <오로바둑> 어플을 통해 이동 중에도 관전이 가능하다. 중요 대목은 속보로 전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총상금 약 8억 3천만원)을 자랑하는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세계 최초의 컷오프 상금제 대회를 도입했으며 국내외 프로, 아마추어 등 모든 바둑인에게 문호를 개방한 전면적 오픈제 방식을 채택한 세계대회다. 제한시간으로 각자 2시간에 초읽기 60초 3회를 준다.
1신) 난전 (55수 진행)
초반부터 혼전이다. 백홍석 9단이 중국식 포진을 펼쳤고 저우루이양 5단은 좌변에서 적극적인 한칸협공을 시도했다. 초점은 상변으로 옮겨지고 있는 가운데 저우루이양 5단이 상변 흑진에서 타개에 나서고 있다. 어떤 식으로 정리될지 궁금한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