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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선을 다한다. 그 점만은 믿어달라"

초상부동산배에 참석하는 한국 바둑대표의 심정이다. 제2회 초상부동산배 개막식이 베이징 베이따보야 호텔에서 23일 저녁 열렸다. 23일 1회전의 오더도 발표됐으며, 23일 출전할 한국과 중국의 대진은 다음과 같다. 한국의 이지현, 중국의 박문요가 1회전의 휴번이 됐다. 휴번선수가 2회전에 출전할지 안할지는 팀의 자율이다.

○● 23일 1회전 대진

박정환 9단 VS 콩지에 9단
최철한 9단 VS 스위에 5단
김지석 8단 VS 판팅위 3단
원성진 9단 VS 펑리야오 5단
조한승 9단 VS 천야오예 9단

한편 한국의 주장은 조한승, 중국의 주장은 콩지에가 됐다. 주장전은 2회전이 열리는 3월 25일에 열린다. 초상부동산배는 한중 양팀 6명중 5명이 출전해 팀대결로 2회전을 겨루며, 양팀이 1승 1패, 승패의 수까지 5승 5패로 같게되면 주장전의 결과로서 우승팀과 준우승팀을 가린다.

한국팀의 김수장 단장은 "한국팀 선수 6명이 무기명 투표로 주장을 정했으며 4인의 표를 받은 선수가 주장이 됐다"고 전했다.

최철한 9단은 만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각종 세계대회의 한중대결에서 한국바둑이 열세에 놓여있다. 현재 한국 바둑계는 기로에서 좀 방황하는 상태다. 우리들이 좋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길 바라지만, 반드시 이긴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기사들이 참패한 후에 한국 바둑팬들이 크게 실망했다. 다만 우리가 전력을 다한 다는 것을 팬들께서도 조금이나마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주장을 맡은 콩지에는, 최근 바이링배와 BC카드배에서 중국 소년기사들의 호조가 혹시 '우연'이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린 기사들의 성장이 비상하게 빨라 이전 대회에서 현저하게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것은 그들의 실력이 그 원인이다"라고 대답.

최철한은 이세돌이 왜 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이세돌 9단은 단체전의 부담을 크게 느낀다. 게다가 최근 컨디션도 별로 좋지 않아 참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초 열린 2개의 오픈전 세계대회에서 한국바둑은 안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3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열린 16판의 비씨카드배 32강전에서 중국은 13명이 16강에 올랐고, 한국은 3명이 16강에 올라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23일 1회전은 한국시간 오전 11시(중국 10시)부터 베이징 베이따보야 호텔에서 열리며, 시나바둑을 통해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중계될 예정이다. 오로바둑어플을 통해 모든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노트,탭에서 관전 가능하다.

지난 1회 대회 때 박영훈 최철한 강동윤 박정환 허영호 윤준상으로 구성된 한국은 구리 콩지에 씨에허 류싱 저우루이양 장웨이지에로 꾸려진 중국과 격돌했었다. 당시 1차전에선 3-2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1-4로 패해 종합전적 4-6이 되어 중국이 초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었다.

제한시간 각자 2시간 40분에 1분 초읽기 5회를 주는 제2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바둑단체대항전은 중국의 초상부동산기업(招商地産公司)이 후원하며 우승 상금은 60만위안(약 1억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만위안(한화 약 7100만원)이다.

▲ 한국 선수단과 중국 선수단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맨 왼쪽에 중국의 콩지에 9단, 맨 오른쪽에 한국의 최철한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