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현, 이원도 32강전에서 탈락
중국기사는 이미 11명이 16강행 확정
19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BC카드배 32강전에서 중국기사 장웨이지에와 탄샤오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지금까지 진행된 32강 대국에서 중국기사는 11명이 16강에 진출했다. 이원영에 패한 멍타이링을 제외하면 다른 32강전에서는 중국기사가 모두 승리한 결과다.
'기대주' 나현 초단은 19일 열린 32강 대국에서 장웨이지에 9단에 패해 탈락했다. 세계대회 우승자에게 신예 초단이 패한 결과가 이상할 것은 없지만 내용은 사뭇 아쉬웠다. 중반에 역전도 있었고, 후반 미세한 가운데 나현 초단이 자랑하는 '끝내기'를 믿었지만 차이는 아슬아슬한 한집반이었다.
'중국랭킹 1위' 탄샤오 5단과 상대한 이원도 3단의 대국은 전투로 일관한 박진감 넘치는 내용이었다. 탄샤오 5단은 국후 "초반은 비슷했다. 어지러운 전투가 이어졌고 패에서 손해를 봐서 내가 불리했다. 초읽기 중에 상대가 실수를 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이 대국 대용을 총평했다.
탄샤오 5단에게 한중기사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한국기사들은 실리를 좋아하는 것 같고, 중국기사들은 비교적 두터움을 선호하는 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음 대국에 자신감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아직 우승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다음 대국 임전소감을 밝혔다.
탄샤오 5단의 상대는 지난 토요일 이세돌 9단을 꺾은 당이페이 3단이다. 장웨이지에 9단은 16강에서 천야오예 9단과 만난다. 다른 한편에서는 구리 9단과 박문요 9단이 대결해 이 조는 4강까지 모두 중국선수로 채워졌다.
20일은 '김승준 대 씨에허', '김기용 대 후야오위'의 2판이 남아있다. 16강은 4월 5일 부터 다시 이어진다.
제4회 BC카드배 본선 32강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전기대회 결승에서는 한국의 이세돌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에게 3-2 스코어로 승리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총 상금 약 8억 3천만원)을 자랑하는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세계 최초의 컷오프 상금제 대회를 도입했으며 국내외 프로, 아마추어 등 모든 바둑인에게 문호를 개방한 전면적 오픈제 방식을 채택한 세계대회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