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32강 '허영호 vs 천야오예', '온소진 vs 니우위티엔' 대국에서 중국기사 천야오예(陳燿燁) 9단과 니우위티엔(牛雨田) 7단이 모두 승리했다. 오전 대국에서 콩지에 9단과 박문요 9단도 이겼기에 16일 출전한 중국기사는 5전 5승, 100% 승률로 16강에 올랐다.
허영호 9단은 초반 흐름에서 뒤진 후 중반전은 계속 변화를 꾀했지만 이렇다할 승부처를 잡지 못하고 완패당했다. 천야오예 9단 187수 흑불계승.
바둑TV에서 생중계로 이 대국을 해설한 목진석 9단은 "이 대국은 뚜렷한 패착을 찾기가 어렵다. 굳이 지적하자면 초반 백이 상변에 낮게 걸쳤으면 더 나았다고 생각되지만, 또 실전의 수를 악수라고 말할 수는 없다. 이후 진행은 흑이 줄곧 앞선 흐름이었다. 천야오예 9단이 실리에 민감하면서 빈틈없이 잘 두었다."고 말했다.
니우위티엔 7단과 대적한 온소진 6단도 180수의 수순끝에 백불계패했다. 돌을 거둔 후 아주 짧은 복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온소진 6단의 이마에는 땀이 흥건했다. 니우위티엔 7단은 "초반은 나빴지만 중반 패를 이기면서 형세가 좋아졌다."고 총평했다.
천야오예 9단은 BC카드배 1,2회 대회는 예선탈락했지만 3회대회에서 8강까지 진출해 이세돌 9단과 만났었고, 니우위티엔 7단은 2회 비씨카드배 본선 8강에까지 올라 올랐지만 박정환 9단에 패퇴한 바 있다.
한국기사의 32강전은 19일 치러지는 '이원도 대 탄샤오', '나현 대 장웨이지에' 대국과 20일 열리는 '김승준 대 씨에허', '김기용 대 후야오위'의 4판이 남아있다. 16강은 4월 5일 부터 다시 이어진다. 19일 부터는 정오부터 대국이 시작되며 사이버오로 대국실을 통해서도 생중계되다.
제4회 BC카드배 본선 32강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전기대회 결승에서는 한국의 이세돌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에게 3-2 스코어로 승리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총 상금 약 8억 3천만원)을 자랑하는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세계 최초의 컷오프 상금제 대회를 도입했으며 국내외 프로, 아마추어 등 모든 바둑인에게 문호를 개방한 전면적 오픈제 방식을 채택한 세계대회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