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홍석, 박영훈은 각각 원성진, 홍성지 꺾고 16강행
◆ 17일 오전,오후는 이창호, 이세돌의 32강전 예정
16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BC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32강 첫 대국에서 백홍석 9단이 원성진 9단을 상대로 137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백홍석의 '힘'이 빛을 발한 완승국이었다. 백홍석 9단은 초반부터 마지막 수상전까지 원사이드로 원성진 9단을 밀어붙였다. 하변 접전에서 손해를 본 원성진 9단은 우변쪽에 약간 무리한 침투를 결행했고 결국 수상전에서 딱 1수 부족으로 대마가 함몰하고 말았다.
백홍석 9단은 이틀 전 마친 제1회 바이링배에서도 32강에 진출해 있다. 한편 박영훈 9단도 홍성지 8단을 상대로 299끝에 백불계승을 하며 16강에 올랐다.
박영훈 9단의 대역전승이었다. 흑을 잡은 홍성지 8단은 중반 좌변의 두터움을 발판으로 중앙집을 크게 지으며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지만 끝내기단계에서 박영훈 9단의 집요한 흔들기로 역전패당했다. 계가까지 했으면 백의 1집반 승이 유력했다.
박영훈 9단은 "오늘 이기기 힘든 바둑을 운좋게 이겼다. 끝내기 단계에서는 조금 좋다고 생각했는데 우변에서 착각을 해 반집 질 뻔했다. 실력이 약해 세계기전에서 성적이 저조하다. 오늘의 기세를 이어나가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7일은 이창호, 이세돌 9단이 함께 32강전에 나선다. 오전 10시부터 이창호 9단과 미위팅 3단, 이원영 2단과 멍타이링 6단, 박진솔 5단과 저우루이양 5단의 대국이 시작한다. 이어서 오후 5시부터는 이세돌 9단과 당이페이 4단, 구리 9단과 판팅위 3단의 대국이 진행된다.
제4회 BC카드배 본선 32강부터 바둑TV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한국의 이세돌 9단이 중국의 구리 9단에게 3-2로 승리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총 상금 약 8억 3천만원)을 자랑하는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은 세계 최초의 컷오프 상금제 대회를 도입했으며 국내외 프로, 아마추어 등 모든 바둑인에게 문호를 개방한 전면적 오픈제 방식을 채택한 세계대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