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2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제1회 바이링배 통합예선결승(3회전)이 중국기원 대회장에서 시작됐다.
바이링배 통합예선 결승전 주요대국 8판은 대국실에서 생중계중이다. 사이버오로는 한국시간으로 10시 반부터 주요대국 8판을 대국실에서 생중계하며 대국결과는 뉴스속보로 전할 예정이다.
오전대국 개시 후 조용하던 검토실에 김성룡 9단이 찾아왔다. 이번 일정에서 30~40명의 선수들을 매일 인솔하며 한국기원 관계자들의 일부담을 크게 줄여준 주인공이다. 잠시 이번 대회에 대한 소감과 예측을 들어봤다.
이번 바이링배는 어떻게 보셨는지?
한국선수들이 외국에 이런 규모로 움직인 것이 처음이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프로기사들이 다들 개인적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약간 어색한 면이 있었다. 잘 두는 기사들이 통합예선에서 대량 탈락한 것은 아쉽지만 신예기사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중국선수들의 기사층이 두텁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나는 한 달전 한중교류전에 나온 선수가 다 인줄 알았는데 이번 통합예선에는 국가대표가 아닌 선수들도 대거 출전했다. 이름도 낯선 선수들이었지만 실력은 결코 약하지 않았다.
바이링배 통합예선을 위해 이 곳에 온 한국선수 80 여명은 바둑으로 '생활'을 생각하는 기사들이다. 중국은 승부를 업으로 하는 기사가 150명 이상은 되는 것 같다. 실력면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층이 2배 이상 두텁다는 것이 중국의 무서운 점이다.
이번에 30명 이상의 선수들은 인솔하며 관리했다. 한국기원 측에서도 김성룡 9단 덕분에 남은 선수 관리에 집중할 수 있었다.
함께 다니는 기사들은 이번 한중교류전에 참가했던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관리라기보다는 어린 선수이기에 부모님들이 부탁해 식사정도 챙겨주는 것이다. 그래서 밥은 모두 한국식당에서 먹었다.
다행히 그렇다할 사건, 사고도 없었지만 진 선수들이 의기소침해 하는 걸 다독여 주는게 어렵다. 선수들을 챙기다 보니 내가 탈락한 아픔을 느낄 여유도 없다.
오늘 통합예선은 몇 명 정도가 통과할 것 같나?
15~20명 정도로 예상한다. 본선시드까지 해서 한국선수 20명 정도 64강에 오를 것 같다.
2012바둑리그의 신입감독들은 어떻게 보는지?
사이버오로팀의 한종진 8단이 바둑리그 감독 중 최고의 다크호스다. 나와 김영삼 감독이 백령배 예선에 참가한 것은 바둑리그에 뛸 선수들을 미리 체크해 보려는 의도도 있었다.
한 감독은 이미 도장사범으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신예들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선수선발에 있어 한솥밥을 먹은 선수들을 외면할 수 없는 심리적 제약도 있을 것이다.
SK에너지팀의 신임감독인 윤현석 감독에게도 한 말씀하신다면?
어렸을 때 도장에서는 내가 많이 맞았는데 이제 신입감독으로 들어왔으니 앞으로 그 복수를 해줄꺼야. 각오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