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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에서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는데 중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중국랭킹 1위이자 더욱 경계해야 할 기사 씨에허 7단이다.

씨에허 7단은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에서 지난 22일 김지석 7단을 꺾은 후 원성진 9단과 이창호 9단을 연달아 꺾으면서 3연승과 동시에 중국 우승을 결정지었다.

중국 기자들이 내민 마이크, 녹음기, 스마트폰 녹음어플에 둘러싸인 채 그는 모범생 같은 자세로 차분히 질문에 대답했다.

- 총평해 보면?
“계속 서로 비슷한 형세이다가 이창호 9단이 중앙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내가 우세를 잡았다. 그 실수가 아니었다면 오늘 대국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 ‘수호신’ 이창호 9단을 꺾고 거둔 승리이자 우승인데.
“한 판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어렵다. 그동안 이창호 9단과 대국은 내 형세가 좋아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엔 비슷하게나마 유지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 세계대회 개인전 우승은 없어도 농심신라면배에서 우승을 견인한 걸 보니 단체전에 강한 스타일인가 보다.
“뭐, 그런 게 있을까. 그냥 농심신라면배와 인연이 있는 모양이다. 내가 그동안 수차례 농심신라면배에 출전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중국이 우승하게 돼 기쁘다. .”

- 한국 기사 중 상대하기 까다로운 3명만 꼽아보면?
“이창호, 이세돌, 박정환, 조한승 (잉? 3명만 꼽으라는 거였는데?) (씨에허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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