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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서 중반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22일 중국 상하이 화팅호텔 2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3회 농심신라면배 3차전 12국에서 흑을 든 김지석 7단이 씨에허 7단에게 272수 만에 1집반패하며 5연승에 실패했다. 동시에 한국 우승으로 직행할 기회를 놓쳤다.

2차전에서 탄샤오 5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박문요 9단을 베고 나서 3차전에서 난적 구리 9단마저 꺾은 김지석 7단은 기세를 이어 중국 마지막 선수 씨에허 7단을 맞이했고, 승리와 동시에 한국 우승까지 노렸지만 역전패 당하며 4연승에 만족해야 했다.

씨에허 7단은 과연 냉정하고 강한 기사였다. 주도권을 놓치고 계속 끌려다녔지만 인내하다가 후반 들어설 즈음에 김지석 7단의 실수를 찔러 단박에 좌변 대마를 나꿔챘고 그대로 판을 간명하게 만들며 승부를 냈다.

이 대국을 사이버오로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목진석 9단은 “김지석 7단이 중앙 백 공격에 실패하면서 마음에 동요를 일으킨 듯하다. 좌변을 정리하고 우변으로 손을 돌렸으면 승리했을 것이다. 씨에허 7단의 부동심과 냉정함이 김지석 7단의 마음을 흔들었던 한판이다”라고 총평했다.

국후 김지석 7단은 “연승보다는 한국 우승을 결정짓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며 좌변에서 자신의 돌이 잡힌 것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씨에허 7단은 “이창호 9단과 꼭 두어보고 싶다. 세계대회 챔프가 된 원성진 9단과의 대국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김지석 7단을 평가하면서 “김지석 7단과는 2년 전 농심신라면배에서 마주쳤었다. 그 후 나는 김 7단의 기보를 주의 깊게 지켜봤는데, 당시보다 훨씬 강해졌다고 느끼고 있었다. 오늘 대국에서도 초중반 나의 말이 잡혀 굉장히 고생했다. 김지석 7단은 필시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대회 우승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석 7단이 패하면서 중국 한 명 대 원성진 9단ㆍ이창호 9단의 대결이 됐다. 한국이 여전히 우세하다. 이창호 9단은 씨에허 7단과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를 , 원성진 9단은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날 13국에는 원성진 9단의 출격이 유력하다.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제한시간으로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를 준다.

제13회 농심신라면배는 한ㆍ중ㆍ일 삼국의 대표 다섯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진행하며 3연승 시 상금 1천만원,이후 연승시 계속해서 1천만원이 지급된다. 농심신라면배 3차전은 2012년 2월 21일부터 2월 24일까지 열리며 사이버오로 <오로대국실>을 통해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선 <오로바둑> 어플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 한ㆍ중ㆍ일 3국 대표 - 회색은 탈락자
한국 : 이창호 9단, 원성진 9단 강유택 4단, 안국현 3단, 김지석 7단(탈락)
중국 : 씨에허 7단 박문요 9단, 탄샤오 5단, 저우루이양 5단, 구리 9단(탈락),
일본 : 일본은 전패,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유키 사토시 9단, 하네 나오키 9단, 다카오신지 9단, 사카이 히데유키 8단(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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