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천싱이 4연승에 성공했다. 중국 장옌시서 벌어지는 제2회 황룡사쌍등배 1차전은 총 7국, 왕천싱이 4연승을 하는 바람에 한국과 일본의 남은 선수들이 많지 않다.
2월 5일 한국의 박지연을 이겨 4연승을 거둔 왕천싱은 자신의 승리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박지연이 치명적인 실수를 했기 때문에 이겼다고 하며, 계속 화이팅 할 것임을 다짐했다. 왕천싱은 왕레이 코치와 함께 박지연의 기풍을 연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니바둑의 인터뷰를 옮긴다.
- 먼저 오늘 대국에 대해 얘기해 보자면?
"오늘 대국은 별로 좋지 못하게 출발했다. 중반단계에선 한순간 정말 위험했다. 박지연이 결정적인 순간에 작은 것을 먹었다. 그 덕분에 중앙 두점을 먹어치울 수 있었다. 국면은 그순간 역전이었다. 총평하자면, 나는 정말 운이 좋아 이긴 것이다."
▶ 중국 왕천싱 2단
- 두 번 만나 두 번 이겼다. 어떤 심득(心得)이 있었나?
"첫 번째는 공식대회에서 이긴게 아니다. 엄밀히 말해 오늘이 첫 대결이다. 그러니 심득이랄게 없다. 그냥 뒀을 뿐이다. "
- 코치진은 어떤 준비를 해주던가?
"왕레이 코치가 나와 함께 박지연의 기풍과 약점을 살폈다. 특별히는 박지연의 기풍이 충동적이었다."
- 오늘 대국서 연구한 정석이 나왔나?
"음, 오늘 정석은 중국 국가팀에서 봤던 것이다. 그래서 실전은 신속히 진행됐다."
- 누가 먼저 초읽기에 들어갔나? 중앙의 승부처에서 쌍방 모두 시간이 없지는 않았나?
"내가 먼저 초읽기에 몰렸다. 이 대회에선 내가 모두 먼저 초읽기에 들어간 거 같다. 그러나 박지연도 곧 초읽기였다. 중앙전투가 벌어질 때엔 모두 초읽기였다."
- 내일 대국은 야시로 구미코일 것이다. 두어본 적이 있나?
"둬본 적이 없다. 일본 선수들은 만만찮은 상대들이다. 내일 대국도 "화이팅"하겠다.
○●중국 여성바둑팀 왕레이 코치의 평
"왕천싱이 오늘 잘해줬다. 대국전 준비한 걸 모두 판위에 쏟았다. 박지연의 기풍은 호전적이고, 이런 바둑에서 약세를 드러냈지 않는 편이지만, 왕천싱또한 역전형의 기풍이다. 왕천싱은 박지연에 비해 전투력이 조금 떨어지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냉정했으며 오늘 대국에선 매우 과감하고 용감했다. 이런 것들이 전투중에 박지연에게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고, 또 그게 박지연이 이 대국서 치명적 실수를 한 원인이 됐다고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