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41세 노장 요시다 미카가 선봉으로 나서 한국 여류명인 최정에게 승리하자 일본 바둑팬들이 열광했다.
국제전에서 더욱 힘을 잃어가는 일본이 모처럼의 승리에 기뻐했다.
여류명인에 등극하면서 한국 여자바둑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최정과 41세의 노장 요시다 미카는 지난 1일 중국 장옌시에서 열린 여자 국제기전인 황룡사쌍등배 개막전에서 충돌했다.
이 전쟁은 누가 봐도 최정 쪽에 무게가 실렸고 일본 바둑계의 예상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요시다의 반집승이었다. 기대치 못한 승리여서인지 일본은 요시다의 선전에 기쁨 두 배였던 듯하다.
일본의 사설 바둑 정보사이트 ‘이고데이터베이스’ 와 익명 게시판 서비스 2채널( 2CH) 등에는 노장 요시다 미카의 선전에 기쁨과 축하의 글들이 넘쳐났다.
아이디‘白河千尋’는“1월 26일에 여류명인이 된 한국 기사에게 승리했다네요. 놀랍습니다.” 고 말했고, 아이디‘gD9i6PQp’는“여자바둑계 쪽이 좀 더 희망이 있는 게 현실인 것 같아요.”
아이디 ‘eHpy+O/N’는 “일본 바둑도 여성이 이기네요. 축구와 마찬가지로 남자는 세계무대에서 힘에 부치고 여자들이 기대를 모으잖아요.”
아이디‘U+8+oa6i’는 “아, 인생도 피곤한데, 가끔은 한국과 중국에 이겨 줬음 좋겠어요. 같은 프로라고 생각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니.”
아이디‘g18Rc7EB’는 “요시다가 국제전에 강하네요.” 아이디 ‘2WAYazyO’는 “요시다 미카, 표정이 좋네요. 승리의 확신이 가득한 표정. 든든해요.”라고 쓰는 등 일본 바둑 누리꾼들은 기쁨을 표현하고 희망을 노래했다.
요시다는 2일 중국 왕천싱에게 져 2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요시다는 1986년에 입단했으며 여류학성전 우승 경험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