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판은 최정이다.
한중일 여자삼국지의 첫 순번이 결정됐다. 1월 31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젠후(溱湖) 휴양지에서 제2회 황룡사 쌍등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이 개막식과 함께 시작종을 울렸다. 만찬을 겸한 개막식에서 중국은 부전을 뽑아 1회전은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 됐다.
한국은 15세 바둑소녀 최정 초단(여류명인)이 선봉에 섰으며, 일본은 관서의 여류노장 요시다 미카 8단이 앞장을 섰다. 한-일전으로 시작되는 황룡사쌍등배 1국은 2월 1일 우리시간 오후2시(중국 1시)부터 시작되며, 시나바둑을 통해 사이버오로에서 인터넷 생중계 된다. 2국에 출전할 중국의 첫 주자는 왕천싱 2단이다.
이런저런 일 때문에 베이징에서 우시로 향하는 비행기가 완착했고, 대회 개막 기자회견은 오후 7시를 한참 넘어서야 겨우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자회견은 매우 순탄하게 진행됐다. 장옌시 조우썅펑 시장과 후원사인 장쑤 '쌍등'그룹의 양산지 회장, 중국기원 류스밍 원장이 차례로 대회 축사를 했다.
류스밍 원장은 "작년에 제1회 황룡사 가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를 하고 올해 또 쇄신된 세계 여자 대회를 다시 열게 됐다. 삼국의 대표단 실력은 모두 엄청나게 강하다. 세계여자둑의 최고들은 모두 팽팽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한국팀은 여자바둑 세계 1위인 박지은이 이끌고 있고, 새로운 신예들이 우리의 눈길을 빼앗고 있다. 일본팀의 씨에이민은 일본의 1인자로서 대접받기에 부끄럽지 않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선수들 또한 모두 이전 일본여자바둑의 최강자였다. 중국팀은 신예와 노장(특별히 루이를 지칭하는 것 같다)이 결합한 진용이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 친히 요새를 지키고, 동시에 위즈잉이 신예를 대표하고 있다."며 한중일 삼국의 대표를 두루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짱수성 타이저우 쒸궈핑 시장이 "제2회 황룡사 쌍등배"세계여자바둑최강전의 개막을 선포했다. 기자회견은 원만히 마칠 수 있었고, 첫 회전을 결정하는 추첨식은 만찬과 함께 진행이 됐다.
추첨 방식과 룰은 농심 신라면배와 정관장배의 방식과 거의 같았다. 먼저 삼국의 대표가 모두 나와 제비를 뽑았다. 한국단장 조영숙은 1번을 일본단장 콩링원은 2번을 중국 단장 화쉐밍은 3번을 뽑았다. 행운의 여신이 중국을 도와 첫 회전을 치루지 않는 최후의 3번이 부전이었다. 화쉐밍은 직접 제비에 쓰인 있는 글자를 바라보기도 했다.
1회전이 시작하기전, 삼국의 대표는 부전이 된 나라까지 모두 선수를 발표한다. 한국은 96년생의 여류명인 최정초단이, 일본의 71년생 관서의 여류강자 요시다미카를 내세웠다. 중국은 91년생 왕천싱 2단이 2월 2일의 대국을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