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전 마지막날 대국이 벌어진 한국기원 본선대국실 전경. 앞쪽엔 박영훈(등쪽) 김지석이, 건너편엔 조한승 백홍석이 대국하고 있다.
초상부동산배는 라이벌 한국과 중국이 자존심을 걸고 격돌하는 칼날 위의 무대다. 한ㆍ중ㆍ일 세 나라가 벌이는 대항전 농심신라면배와 질감이 약간 다르다.
중국과 맞설 한국대표 6명이 모두 결정됐다. 31일 열린 제2회 초상부동산배 한ㆍ중단체대항전 국내선발전 결승(2회전)에서 조한승 김지석 이지현 3명의 기사가 각각 백홍석 박영훈 윤준상을 꺾으면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나머지 3장의 랭킹시드는 박정환 최철한 원성진이 받았다. 원래 랭킹1위부터 받아야 하지만 1위 이세돌이 기권하면서 2위~4위가 받게 된 것이다.
그다음 랭킹 5위부터 참가하는 선발전엔 선발인원의 4배수인 12명이 겨뤘는데 7위 이창호 9단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17위까지 자격이 주어져 마지막 랭킹 이지현에게 행운이 돌아왔다. 이지현은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회전에서 강동윤을 꺾더니 결국 대표 선발까지 성공했다.
중국은 지난 18일 선발전을 끝내고 와일드카드 1장만을 남겼다. 천야오예 스위에 펑리야오 판팅위가 선발전을 통과했고 여기에 시드 박문요가 더해져 대표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와일드카드를 놓고 중국기원은 “지난해 성적이 우수했던 기사 중에서 선발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에선 구리 콩지에 씨에허 탄샤오 4명을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다.
지난 1회 대회 때 박영훈 최철한 강동윤 박정환 허영호 윤준상으로 구성된 한국은 구리 콩지에 씨에허 류싱 저우루이양 장웨이지에로 꾸려진 중국과 격돌했었다. 당시 1차전에선 3-2로 승리했지만 2차전에서 1-4로 패해 종합전적 4-6이 되어 중국이 초대 우승을 차지한 바 있었다.
1회 대회와 비교해 2회 대회 선수 구성이 대폭 바뀌었다. 한국은 승리를 조준하고 3월 중국 베이징으로 날아간다. 본선1회전 23일에, 2회전은 25일 열린다. 대회 개시 시각과 대국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한시간 각자 2시간 40분에 1분 초읽기 5회를 주는 제2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바둑단체대항전은 중국의 초상부동산기업(招商地産公司)이 후원하며 우승 상금은 60만위안(약 1억1000만원), 준우승상금은 40만위안(한화 약 71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