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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끝날까?’

바둑을 사랑하는 세계 바둑인들의 이목이 삼성화재배 결승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하이로 쏠린다. 1승을 거둔 원성진 9단이 승리를 추가할 경우 구리 9단을 상대로 완봉으로 우승하게 된다.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3번기 제2국이 중국 상하이대주점(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6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부터 한국 원성진 9단과 중국 구리 9단의 대결로 출발했다. 1국에서 원 9단이 선승함에 따라 원 9단의 흑번. 원 9단은 “흑이든 백이든 한쪽을 특별히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입회인은 위빈 9단이다.

상하이 대국장 근처의 하늘은 구름 껴 어둡고 공기가 약간 찌뿌둥하다. 위빈 9단의 대국 시 주의사항과 개시 신호를 듣은 원성진 9단과 구리 9단은 동시에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대국을 시작했다. 원성진 9단이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길게 내뱉더니 첫 수를 착점한다. 초반은 다소 느린 진행을 보인다.

검토실은 하루 전과 마찬가지로 보도진이 들어찼고 중국기사들이 일찍부터 나와 검토열을 뿜고 있다. 구리 9단은 오늘 지면 뒤가 없다.

어제 1국에서 승리한 원성진 9단은 오후 6시께 관계자들과 함께 한국식 레스토랑에서 삼겹살, 된장찌개 등으로 저녁을 먹고 나서 오후 8시께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나오지 않았다. 오늘 오전, 대국장에 나온 원 9단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이버오로는 2국을 실시간 수순중계한다. 중계는 모바일 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OS계열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중앙일보와 한국방송이 공동주최하고, 삼성화재보험이 후원하는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다.

1신) 철주 경쟁, 구리 '조심조심'(40수 진행)
느리다면 느린 진행, 보통이라고 볼 수도 있는 정도의 대국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원성진 9단 대 중국 9단의 결승2국. 원 9단이 이기면 최종국으로 기록된다. 우상귀와 좌하귀, 대각선으로 마주 선 곳에 두 기사가 모두 철주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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