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펀치 원성진 9단이 인터뷰 하고 있다. 천야오예 9단을 종합 2-1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구리와 만난다.
황소삼총사(원성진, 최철한, 박영훈)의 일원으로 일찍이 주목 받았지만 다른 두 기사와 달리 세계대회 우승이 없었던 원성진 9단이 인생에서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10월 31일~11월 3일까지 대전 삼성화재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에서 원 9단이 중국 천야오예 9단을 2-1로 따돌리며 결승행 기차에 올랐다.
펀치 하면 알아주는 원 9단이 희대의 파이터 구리 9단을 결승 상대로 맞이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결승전3번기는 오는 12월 5~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 내용이 난해했다. 총평 해보면?
“초반이 좋지 못했는데 중반부터 비슷해졌다. 천야오예 9단이 패 공방에서 잘못을 범하면서 나에게 흐름이 돌아왔다. 천야오예 9단이 패의 대가로 귀를 차지한 것은 작았다. 마지막 패 공방이 끝난 후엔 승리를 확신했다.”
- 천야오예 9단보다 구리 9단이 스타일상 상대하기에 더 낫지 않을까?
“그렇지도 않다. 스타일은 두 기사가 다르지만 까다롭긴 마찬가지다."
- 송아지삼총사에서 황소삼총사로 불리기까지 유독 자신만 세계대회 우승이 없다는 사실이 부담되지 않았나?
“솔직히 초창기 때는 신경이 쓰였는데 요즘은 별로 느낌이 없다.”
- 이번 준결승 3번기를 치르면서 천야오예 9단에 대한 느낌은?
“전에 알던 천야오예 9단이 아닌 것 같았다. 천야오예 9단은 상당한 속기파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나와 대국하면서 오히려 나보다 시간을 더 썼다. 신중한 면을 보게 됐다.”
- 구리 9단과의 승부를 앞두고 어떤 대비를 하겠나?
“구리 9단은 명징한 스타일을 지닌 강완의 기사다. 하지만 구리 9단이라도 단점이 없을 리 없다. 그 단점을 찾아낼 것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승부를 걸어 우승을 노리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