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결승 3국에서 승리한 원성진 9단이 국후 천야오예 9단과의 복기에서 승부처를 손가락으로 짚어보이고 있다.
원성진 9단이 중국 구리 9단과 결승에서 만난다.
3일 대전 삼성화재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3번기 3국에서 원성진 9단이 중국 천야오예 9단에게 백으로 355수 만에 백으로 7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성적 2-1로 결승에 진출했다.
중반까지 서로 비슷한 형세를 유지하다가 천야오예 9단의 맹공에 휘말려 고전한 원 9단은 침착한 끝내기로 후반에 역전했다. 패공방이 난해하게 전개됐지만 국면을 정확하게 정리하면서 승리를 일궜다. 천야오예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도 3승 1패로 차이를 더 벌렸다.
원 9단이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자신의 최고 성적이다.
한편 콩지에 9단을 꺾으며 4강에 진출해 기대를 한껏 모았던 나현 초단은 2일 2국에서 중국 구리 9단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결승은 3번기로 치러지며 오는 12월 5일~7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원성진 9단은 결승 상대 구리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 3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마지막 2승은 비교적 최근인 2008년에 거둔 것이다. 구리 9단은 삼성화재배 전기 우승자이며 각종 세계대회에서 7번 우승한 바 있다.
원성진 9단이 우승한다면 한국은 통산 10차례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중국은 4차례 우승, 일본은 2차례 우승했다.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