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리시 정푸 초당, 중국의 천원(天元) 천야오예 9단에겐 의미가 매우 깊은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중국 천원전이 열렸고 천야오예는 저우허시를 이겨 3연속 천원에 올랐기 때문이다. 제15회 한중천원전 3번기에서 한국 천원 최철한 9단과 겨뤄야 하는 천야오예에겐 심리적인 안정을 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천야오예 9단의 한중 천원전 성적은 어땠을까? 13회서 강동윤에게 이기고 14회서 박정환에게 져 한 번 우승했고 한 번 패배했다. 이번 제15기 박카스배(중국 통리배) 한중천원전은 천야오예의 3번째 출전이다.
최철한 9단도 통산 3번 한국천원에 올랐다. 그러나 한중 천원전서의 결과는 조금 아쉬웠다. 2004년과 2005년 한중천원전서 모두 구리에게 2-1로 패배했던 것이다.
세 번째 출전한 최철한 9단에게 천야오예 9단은 꺼림칙한 상대일 수도 있다. 통산 전적은 1승 4패이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다섯 판을 뒀고 가장 최근은 2009년 10월에 열린 제14회 삼성화재배 본선 16강이었다. 최철한이 졌다.
최철한 9단도 이를 의식하고 있다. 최 9단은 28일 제15회 한중천원전 만찬장에서 "공식전적에서 천야오예와 다섯 번 싸워 겨우 1승 4패의 성적을 거뒀다. 이전에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에 두번 나와서 모두 졌다. 이번대회서는 이전과는 좀 다른 결과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었다.
29일 중국 통리시 정푸초당서 열린 제15회 박카스배 한중천원전 3번기 제1국 최철한 9단(85년생)과 천야오예(89년생)의 대결은 공교롭게도 둘 다 3번째 천원 획득 및 3번째 한중천원전 출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제1국의 대결은 치열했고 최철한 9단이 우세를 장악한 것처럼도 보였으나 종반에 가까워질수록 천야오예의 질긴 수읽기가 돋보였다. 311수까지 진행된 대국은 천야오예의 흑5집반승으로 끝이 났다.
원하는 대로 안풀리는 수가 종종 생기기도 한다.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내길 원했던 최 9단으로선 한중천원전과의 인연이 아직까진 잘 안풀리는 셈이다. 또 천야오예에겐 1승 5패의 통산전적을 기록하게 됐다.
천야오예가 1-0으로 앞선 상황서 제2국은 8월 3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제15회 박카스배 한중 천원전 3번기의 우승상금은 1만 달러, 준우승상금은 5000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