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3일 중국 베이징 캠핀스키호텔 대연회장에서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 개막식과 조추첨이 이뤄졌다.
지대섭 삼성화재 대표의 대회사로 시작된 개막식은 중신그룹 창즌밍 회장이 축사로 화답했다. 이후 32강 참가 선수소개를 마친 후 한국전통 국악의 대가 권태경 교수의 축하공연이 이어졌고 바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조 추첨이 한국의 국가시드부터 이뤄졌다.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박영훈 9단은 비교적 무난한 조에 속해 16강 진출이 크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B조는 후지쯔배 우승자 박정환 9단, 중국랭킹 3위 리저, LG배 우승자 박문요, 중국의 차세대 리더 천야오예 9단이 같은 조에 속해 격전을 예고했다.
F조는 작년 1회전에서도 같은 조였던 전기 우승자 구리 9단과 준우승자 허영호 9단이 다시 만나 끈질긴 인연을 과시했다. 거기에 한창 힘을 받고 있는 이영구 8단과 본선에서 유일한 한국여자기사인 박지은 9단이 포함됐다. 박지은 9단은 24일 본선1회전에서 구리 9단과 격돌한다.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24일 1회전을 시작으로 3일 동안 진행된다. 이후 16강부터는 16강 토너먼트로 진행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더블 일리미네이션 토너먼트는 두 번 지면 탈락하지만 한 번을 지더라도 남은 경기를 전부 승리하면 16강에 올라가는 대회방식으로 조별로 최소 2경기, 최대 3경기를 치를 수 있다.
첫 날은 각 조1번과 2번, 3번과 4번이 대국하게 된다. 둘째 날에는 첫 날 대국의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대국하게 되며 승자전에서 승리한 선수는 바로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또한 패자전에서 패한 선수는 2패로 바로 탈락한다.
마지막 본선 3회전은 첫째날과 둘째날 대국에서 1승1패를 거둔 선수끼리 대결하며 이 대국의 승자가 16강에 오르게 된다.
본선 32강 1회전은 24일 12시(중국시간 오전11시)부터 사이버오로, 야후바둑 대국실에서 16판을 모두 수순생중계한다.
한국방송공사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하는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은 6억 6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