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이 중,일의 바둑 명인을 모두 물리치고 한중일 통합명인에 올랐다.
8월 20일 중국 창더시에서 열린 제2회 한중일 명인전 결승에서 한국의 명인 박영훈 9단이 중국의 명인 장웨이지에를 132수만에 백불계로 제압해 우승을 차지했다. 박영훈은 초반 좌변전투를 깔끔하게 마무리 한 것은 물론, 하변 침투와 대마 사활에 있어서도 한 수 앞서나가며 승리를 거뒀다.
박영훈은 18일 열린 1회전에서 거세게 도전하는 일본의 명인 이야마유타를 침몰시켜 결승에 올랐었다.
한편 제2회 한중일 명인전의 우승은 박영훈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세계대회를 세 번이나 우승한 경력이 있는 박영훈은 최근 2~3년간 세계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계산위주의 유연한 바둑이 세계무대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왔지만, 이번 대회는 박영훈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계산'은 물론, 최근 대세가 된 전투형 바둑에도 더욱 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또 최근 새로이 정상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하는 90후 세대 안팎의 신진기사들을 상대로 우승했다는 점에서 박영훈의 향후 세계대회 행보가 주목된다. 85년생 박영훈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91년생)의 명인과 일본의 명인(89년생)보다 가장 나이가 많았다.
제2회 한중일 명인전은 한중일 삼국의 명인위 보유자가 출전해, 3자토너먼트 3회전 방식으로 진행했다.
제2회 한중일 명인전의 우승상금은 30만위안, 준우승은 20만위안 3위는 10만위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