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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쯔배가 열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

이번 제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는 오사카시 일본기원관서총본부에서 열린다. 관서총본부는 한국의 명동, 신촌이나 홍대부근처럼 번화한 거리의 한 복판에 서 있다. 관서총본부 주위엔 술집, 쇼핑센터, 영화관 등이 즐비한데 그 앞 거리에서 젊은이들이 과감한 옷차림을 선보이고 최근 가요를 흥얼거리며 활보한다.

누구라도 관서총본부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바둑의 조용한 분위와는 사뭇 대조적인 공간에 덩그러니 서서 이곳이 바둑의 거점이라는 간판도 크게 만들지 않았다.

관서총본부는 파이브아넥스 빌딩 6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 사무국 직원들이 근무하며 바둑강좌를 위한 교실, 책쇼핑코너, 일반 애기가를 위한 방이 마련돼 있다.

다른 층들은 일본기원과는 관계없는 곳인데, 11층만은 예외다. 프로기사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대회장은 우선 6층에 마련된다. 홀이 넓지만 열린 공간이어서 32강전은 평소 프로기사가 애기가들을 상대로 바둑교육을 하는 교실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본선이 진행되면서 올라간 선수 수가 좁혀지면 11층을 이용할 예정이라고 관서총본부 관계자가 이야기한다. 한낮, 홀 한쪽에는 의자를 나르고 대회명을 적은 대형 카드를 붙이는 인력들이 분주했다.

10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대회가 시작된다. 오전 11시에 시작하며 점심시간은 없다. 사이버오로ㆍ야후 바둑대국실에서는 14일까지 본선 전 경기를 수순 중계한다. 16강전부터는 1경기씩을 선정해 해설을 곁들일 예정이다. 해설자들은 현재 사이버오로 월간랭킹전 출전자와 웅진루카스배 진출자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초고수들로, 시원한 해설 열전을 준비 중이다.

32강전에 한국은 이세돌 9단, 최철한 9단, 박정환 9단을 비롯해 허영호 9단, 김지석 7단, 이영구 8단, 강유택 4단이 출격한다. 본선은 32강부터 14일 결승까지 5일간 연속해서 열린다.

제24회 후지쯔배는 요미우리신문사•일본기원•관서기원이 주최하고 주식회사 후지쯔가 협찬하며 국제바둑연맹•중국위기협회•한국기원•기타지역바둑협회에서 협력하는 국제기전이다. 우승상금은 1500만엔(약 2억원).

○●…중계일정 및 해설자
8월11일(목) 16강 : 여름향기★
8월12일(금) 8강 : 사해혈랑
8월13일(토) 4강 : 외톨이⊙
8월14일(일) 결승 : 나홀로집에




○●… 제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 일정
- 1회전(32강) : 8월 10일(수) 오전 11시
- 2회전(16강) : 8월 11일(목) 오전 11시
- 8강 : 8월 12일(금) 오전 11시
- 4강 : 8월 13일(토) 오전 11시
- 결 승(&3위 결정전) : 8월 14일(일)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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